EV5, 독일 평가서 테슬라 모델Y 이겼다지만…국내 소비자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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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독일 평가서 테슬라 모델Y 이겼다지만…국내 소비자 평가는?
  • 장창환 기자
  • 승인 2026.08.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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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기아 제공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기아 전동화 SUV EV5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의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를 꺾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차체와 안전성, 실사용 편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해외 평가의 호조를 기아 측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지만, 실제 국내 시장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사뭇 다르다. 객관적인 판매 데이터 상에서 EV5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독주 체제를 굳힌 테슬라 모델 Y와는 다른 시장 반응을 마주하고 있다.

국내 출시 과정에서 EV5는 가격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엇갈린 평가에 부딪힌 바 있다. 세제혜택 후 기준 4150만원대(스탠다드 에어 기준)에서 시작해 롱레인지 트림이 4000만원대 중후반에서 5000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된 EV5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RWD는 4999만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실구매가 선상에서 소비자들은 모델 Y의 브랜드 파워와 파격적인 가격 대비 가치가 더 매력적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워트레인 효율성이나 경제성 부문에서 모델 Y가 이번 평가에서도 근소한 우위를 점한 것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2026년 7월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차종별 신차등록 대수 1위는 단연 모델 Y(8705대)다. 모델 Y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수치로 수입차 시장 전체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 순위에서 EV5는 3573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해외 전문지의 비교 평가 결과와는 별개로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한 판매량 대수에서는 모델 Y가 EV5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매체 평가에서 EV5가 제동 거리(냉간·온간 35m대)와 공간 활용성 등 실사용 부문에서 호평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저항감과 브랜드 파워, 그리고 테슬라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독일의 평가만으로 판매량 역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평가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18일 "제동 성능과 조작 편의성처럼 실제 운전자가 매일 체감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특히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실사용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신뢰를 넓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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