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으로 번 돈 배당·투자 동시에 쓴다…3조 클럽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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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으로 번 돈 배당·투자 동시에 쓴다…3조 클럽 가시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8.1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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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45.5% 확대…주당 3200원
해외매출 분기 첫 6000억원 돌파…상반기 1조2308억원
밀양2공장·중국 저장성 공장 투자로 글로벌 생산기반 확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 사업 성장으로 실적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분기 해외매출이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중간배당까지 45% 이상 늘리며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한편, 밀양2공장과 중국 저장성 공장 등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불닭의 글로벌 흥행이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배당과 투자로 이어지는 성장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 CU 매장의 라면 진열대. [사진=서영광 기자]
서울에 위치한 한 CU 매장의 라면 진열대. [사진=서영광 기자]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46.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375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6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은 해외 사업이다. 2분기 해외매출은 64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해외매출도 1조2308억원으로 42.4% 증가했다.

지역별 성장세도 뚜렷했다. 미주 매출은 미국 내 유통망 확대와 중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2036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중국은 간식 채널 등 판매처 확대에 따라 44% 늘어난 181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진출 국가가 확대되면서 61% 증가한 8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불닭 브랜드의 성장세가 해외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됐다. 불닭은 지난 5월 말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 영업망 고도화에 따른 채널 믹스 개선과 생산 효율 증대,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확보했다.

이익이 늘어나면서 주주환원도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보통주 1주당 3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41억원으로 지난해 중간배당 2200원보다 45.5% 증가했다.

배당 확대에도 성장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증설과 함께 중국 저장성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공장은 삼양식품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가동 이후 중국 현지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생산 물량을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다른 성장 지역으로 돌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규모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은 지난 2022년 9090억원에서 지난해 2조3518억원으로 3년 만에 2.6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1조4847억원에 달하면서 연매출 3조원 돌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향후 성장세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불닭에 집중된 성장 동력을 얼마나 다양한 지역과 생산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처럼 해외 매출 증가와 높은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지가 중장기적인 실적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양식품은 불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과 이익이 함께 커지면서 과거와는 다른 규모의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과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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