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간 전속설계사 5669명 증가...생보업계 순증 80% 차지
- 전속채널 통한 건강보험 시장지배력↑...업황 부진 속 순익 성장 지속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이달부터 전속설계사 교육체계에 영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 과정을 새로 담았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영업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AI 활용 역량이 컨설턴트의 영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이번 교육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순익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전속설계사 외연 확장과 역량 강화가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풀이다. 지난 1년 간 22개 생보사에서 순증한 전속설계사 5명 중 4명이 삼성생명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번 FC영업본부 소속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한 'AI 역량강화 교육체계'는 ▲AI 마인드셋 ▲AI 도구 이해 및 윤리 ▲사내 AI Tool 활용 ▲사외 AI Tool 활용 ▲현장 적용 심화과정 등 5단계로 구성된다. AI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다양한 AI 도구 활용, 실제 영업 현장 적용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했다.
연초 삼성생명은 올해 영업 핵심전략 중 하나인 'No.1 견실조직 구축'을 위해 컨설턴트 교육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생애주기형 교육을 신설하고 우수성과 컨설턴트의 '성장 로드맵'을 구축하는 등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내 AI Tool 활용' 과정에서는 사내 AI 검색 도구인 ‘AI 서치’ 등을 직접 실습하며 활용법을 익히고, '사외 AI Tool 활용' 과정에서는 생성형 AI의 기능별 활용 방법을 학습한다. '현장 적용 심화과정'은 앞선 과정을 모두 이수한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테마별로 운영해 현장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육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운영한다. 장소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으로 기본 역량을 갖춘 뒤, 지역단 현장교육과 연수소 집합교육에서 실습과 심화 학습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내년부터 이 교육을 신인 컨설턴트 체계교육 필수과정으로 정규 편성할 계획이다. 입문 단계부터 자연스럽게 AI 활용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취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AI는 상담 품질과 업무 생산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도구"라며 "이번 교육체계를 통해 컨설턴트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컨설팅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전속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중심으로 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는데 전속 설계사 조직의 지속적 증가세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전속설계사 수는 3만53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만 801명에서 4517명 증가한 수치로 업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22개 생보사들의 지난 1년 간 증가한 5669명의 전속설계사 중 80%가 삼성생명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제판분리 등 GA채널 의존도를 높이는 가운데삼성생명은 충성심 강한 전속채널 중심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속조직 확대는 건강보험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드러내며 신계약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8486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배수도 10.2배에서 11.4배로 높아져 수익성 개선도 탄력을 받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보유 CSM은 연초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 체제에서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1조203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IFRS17 체제에서 단순 외형 성장 보다 CSM 확보 등 질적 개선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전속설계사 등 대면채널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