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은행 1000억씩…‘매교역 팰루시드’ 잔금대출 숨통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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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은행 1000억씩…‘매교역 팰루시드’ 잔금대출 숨통 트였다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8.0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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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농협銀, 잔금대출 한도 각 1000억원으로 확대
하나銀 첫 500억 ‘3분 완판’…국민銀은 100억서 10배로
李 대통령 “확정된 계약 믿고 진행했는데…” 보완책 주문이 계기
금융위, 5대 은행 부행장 긴급 소집…총 5000억 한도 마련 공감대
당국, 하반기 입주 예정 7만가구 잔금대출 ‘총량 제외’ 검토
5대 시중은행 [제공=각 사]
5대 은행. [사진=각 사]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이 이 단지에 배정한 잔금대출 한도를 각각 1000억원으로 맞추면서다. 지난달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 단지의 집단대출 문제가 제기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보완책 마련을 주문한 이후, 은행권이 이 단지에 배정한 잔금대출 한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농협은행은 전날 총 2178가구 규모의 매교역 팰루시드 사업장에 잔금대출 한도 1000억원을 배정했다. 농협은행이 이 단지에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도 전날 500억원의 잔금대출 한도를 추가 배정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 5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모집을 시작했는데 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고, 이번 추가 배정으로 총한도가 1000억원이 됐다.

국민은행의 한도 역시 1000억원으로 늘었다. 당초 100억원이던 한도를 대토론회 이후 500억원으로 올린 데 이어 전날 500억원을 더 얹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잔금대출 한도를 1000억원으로 늘려 둔 상태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추가 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5대 은행이 이 단지에 배정할 잔금대출 한도는 총 5000억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은행들이 서둘러 한도를 늘린 것은 이 단지의 입주가 오는 18일 시작되기 때문이다. 입주까지 2주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계기는 지난달 23일 이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였다. 이 자리에서 매교역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라고 밝힌 참석자는 “2년 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지만 최근 대출 규제로 잔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이미 계약을 마친 실수요자에게는 잔금대출 규제를 예외 적용하거나 경과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확정된 계약을 믿고 진행했는데 사후에 정책을 변경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며 금융당국에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금융위원회는 닷새 뒤인 지난달 28일 5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을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대출을 취급하되, 잔금대출 관련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교역 팰루시드에 대해서는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마련해 입주 차질을 최소화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여기서 나아가 올해 하반기 입주가 예정된 약 7만가구의 잔금대출을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수요자 잔금대출이 총량 집계에서 제외되면 은행들이 대출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커진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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