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가격 6200만원, 고성능 세단 시장 정조준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남겨진 브랜드 헤리티지 과제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중국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최근 현지에서 플래그십 패스트백 세단 '덴자 Z9S'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하이퍼카를 정조준한 덴자 Z9S를 앞세운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슈퍼카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덴자 Z9S는 기존 Z9 GT의 뼈대를 이어받아 공기역학적인 패스트백 실루엣으로 진화한 모델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싱글 모터 버전(최고출력 496마력) 외에도 3개의 모터를 조합한 트라이모터 퍼포먼스 버전을 통해 최고 출력 1194마력(890kW)이라는 하이퍼카급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02.3kWh 용량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920km에서 1100km(CLTC 기준)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10%에서 70% 충전까지 5분, 완충까지 9분 만에 끝내는 초고속 플래시 충전 기술까지 갖췄다. 뉘르부르크링 등에서 기록을 경신하는 BYD 계열의 '양왕' 라인업처럼 덴자 Z9S는 데이터상으로 고성능 내연기관 슈퍼카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사전 예약 가격은 기본형 프리미엄 모델이 31만9800위안(약 6200만원), 3모터 퍼포먼스 모델이 38만9900위안(약 75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중국 내 상류층과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러한 고가 라인업이 첨단 기술과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BYD는 덴자 Z9S를 통해 저렴한 차를 만들던 이미지를 지우고 '압도적인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포르쉐처럼 수십년간 모터스포츠 역사와 고유의 헤리티지를 쌓은 유럽 전통 명문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아직 이르다. 전동화 시대라 할지라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 스토리와 전반적인 마감 디테일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증명해 내는 것이 최종 관건이다.
덴자 Z9S는 가성비를 넘어선 BYD의 기술적 야심이 어디까지 왔는지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뚜렷한 수치적 혁신을 넘어 글로벌 드라이버들의 진정한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