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소싱력·물류 혁신 결합... 1~2인 가구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모델로 안착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과거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사던 편의점의 영토가 안방마님들의 장바구니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 구색을 대폭 강화한 특화 매장인 ‘신선강화점(FF점)’ 1000호점 ‘천안두정골든점’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첫선을 보인 지 5년 만의 성과로, 1~2인 가구 중심의 근거리 장보기 트렌드가 편의점의 체질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에 따르면 신선강화점은 일반 점포에 비해 일평균 매출이 100만원 이상 높으며, 월 기준 약 3000만원의 추가 매출 효과를 내고 있다. 객수와 객단가 역시 일반 매장 대비 각각 36%, 15% 높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일반 매장 대비 축산 상품은 51배(5170%), 계란은 661%, 두부는 640%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총 2000여 종의 신선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 점포 확장을 조절하는 동안에도 신선강화점은 217점이 늘었고, 올해는 이미 226점이 추가되며 증가 폭이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
이 같은 가파른 확장의 배경에는 GS리테일 내 슈퍼마켓 사업인 ‘GS더프레시’와의 협업이 자리 잡고 있다. GS더프레시의 산지 네트워크와 소싱 역량을 이식해 편의점 환경에 최적화된 신선식품 공급망을 구축했다.
여기에 2024년 경기도 화성센터에 구축한 약 600평 규모의 ‘편의점 신선허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입고 시간을 기존 2일에서 1일로 단축하면서 상품의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폐기 부담을 낮춰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됐다.
홍기영 GS25 신선강화지원팀장은 “신선강화형 매장은 GS리테일이 보유한 가맹 사업 역량과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시너지를 내 변화하는 소비 구조,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사례”라며 “이를 통해 가장 중요한 고객인 소비자에게 만족을 드리고 경영주들의 수익 증대에 이바지하며 편의점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소비자들이 장을 보기 위해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을 찾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집 앞 편의점에서 삼겹살에 쌈 채소, 제철 과일과 계란까지 한 번에 구매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배달 및 즉시 장보기 수요가 높은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는 인구 구조적 변화 속에서, 신선식품을 갖춘 편의점 모델은 향후 소매 유통 시장의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이자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전통적인 ‘동네 슈퍼마켓’과 ‘식자재 마트’의 역할을 대체하는 핵심 근거지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