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14.64%로 확대…경영권 영향력 강화
상태바
한화, KAI 지분 14.64%로 확대…경영권 영향력 강화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6.07.27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KF-21. KAI 제공
KF-21. KAI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특별관계자인 한화시스템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추가 매수하며 보유 지분율을 14.64%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지분 확대로 한화그룹의 방산 및 항공우주 사업 간 시너지 창출과 영향력 확대 행보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특별관계자 2인이 보유한 KAI 주식 수는 기존 1,326만 2,470주(13.61%)에서 1,427만 3,300주(14.64%)로 101만 830주(1.03%p) 증가했다.

이번 지분 변동은 특별관계자인 한화시스템이 특정금전신탁을 활용해 장내에서 KAI 주식을 연속 매수하면서 이루어졌다. 한화시스템은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영업일에 걸쳐 매일 15만~22만여 주씩 장내 매수를 진행했다. 이번 주식 매입에 소요된 총자금은 약 1,544억 원 규모로, 한화시스템은 전액 차입금 없이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번 보유 목적을 기존과 동일하게 '경영권 영향'으로 명시했으며, "당장 세부 계획은 없으나 향후 주주 이익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의 KAI 지분 확보 속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초까지만 해도 5% 미만 수준이던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5000억 원 규모 주식 매입 완료와 이달 초 한화시스템의 추가 5000억 원 한도 취득 결정이 이어지며 14.64%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과의 지분율 격차도 11%p대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우주 발사체·엔진·항공전자와 완제기 제조 역량을 결합해 '한국판 스페이스X'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본다. 향후 KAI 민영화 추진 시 유력 인수 후보로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현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규모 자본과 장기 개발이 필요한 방산·항공우주 특성상 한화의 대형화 전략은 타당하다"며 "양사가 소모적 경쟁 대신 시너지를 내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평가했다.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