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3지구·목화아파트도 단독 응찰, 목동 재건축 하반기 최대 승부처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핵심 재건축 시장에서 경쟁입찰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참여한 주요 사업장에서 경쟁사들이 잇달아 모습을 감추면서 서울 정비사업 시장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중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신반포19·25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을 경쟁 없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치쌍용1차와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는 단독 응찰 이후 유찰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는 1·2차 입찰 모두 삼성물산만 참여하면서 다음 달 수의계약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역시 현장설명회에는 여러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응찰했다. 9월로 예정된 2차 입찰 마감에서도 단독 응찰로 유찰될 경우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반면 현대건설은 경쟁입찰을 통한 대형 사업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포주공6·7단지와 구리 수택동 재개발 등을 수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등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압구정2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국제학교 유치 구상을 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내놓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상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등 상위 3개사의 수주액은 약 24조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정비사업을 넘어 건축공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대형사들의 실적은 견조했다. 각 사 공시와 IR 자료를 종합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총 31건, 27조9138억원 규모의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11조98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8조5229억원, 대우건설이 7조406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총사업비 약 30조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을 비롯해 여의도 시범·화랑·광장아파트, 광명 하안주공, 장위뉴타운 등 대형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며 "사업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