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계약 3.3% 늘고 국내는 줄어…인천공항 여객도 6.3%↑
30대 가입 13.8% 늘며 증가세 주도...20대 이하는 감소
지급보험금 213억원...해외 실손의료비 81억원으로 최다
항공기·수하물 지연 보험금 66.8% 급증...보상 방식 확인 필요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미·이란 전쟁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여객 수와 전체 여행자보험 신계약이 함께 늘어난 가운데 지급보험금 증가율은 원수보험료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항공기·수하물 지연 관련 보험금은 전년 동기 대비 66.8% 급증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9곳(메리츠·한화·롯데·흥국·삼성·현대·KB·악사·카카오)이 올해 상반기 지급한 여행자보험금은 212억633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억6886만원보다 11.5% 증가했다. 지급 건수도 8만3701건으로 6.4% 늘었다.
이 기간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168만6036건에서 174만381건으로 3.2%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593억604만원에서 622억9937만원으로 5% 늘었다.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원수보험료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돈 셈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의 가입 편의성이 확대되고 지수형 보험 등 새로운 여행보험상품 형태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행지별로는 해외와 국내 여행자보험의 흐름이 엇갈렸다. 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165만9192건에서 171만3840건으로 3.3%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도 583억1037만원에서 613억5922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2만6844건에서 2만6541건으로 줄었다. 원수보험료 역시 9억9567만원에서 9억4015만원으로 감소했다.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 증가세는 인천공항 여객 확대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수는 3863만95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36만1919명보다 6.3%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여행자보험 가입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 신계약은 49만5601건에서 56만4137건으로 13.8% 늘었다. 60세 이상은 3.9%, 50대는 1.1%, 40대는 0.8%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2.1% 감소했고 20세 미만은 14.6% 줄었다.
담보별로는 해외 실손의료비 보험금이 81억2379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급됐다. 지급 건수는 1만7959건으로 2.0% 감소했지만 지급액은 12.4% 늘었다. 건당 보험금이 39만4000원에서 45만2000원으로 14.7% 증가한 영향이다.
여행 중 사고로 발생한 휴대품 손해 보험금은 59억21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며 뒤를 이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담보는 항공기·수하물 지연 비용이었다. 관련 보험금은 25억7253만원으로 66.8% 급증했다. 지급 건수도 1만8699건에서 2만3999건으로 28.3% 늘었고 건당 보험금은 8만2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항공기 지연 보상은 지연시간에 따라 정액을 지급하는 '지수형'과 실제 지출한 비용을 한도 내에서 보상하는 '실손형'으로 나뉜다. 금융당국은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기 전 담보별 보상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주의로 인한 단순 분실이나 안경 파손, 캐리어의 단순 손상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