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과 간호사들도 모른 체 이사장의 독단적 결정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수지의료재단 용인수지병원(이사장 김재택)이 지난 7일 입원 환자들에게 사전 예고없이 "11일까지 병원에게 나가라"라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단 5일 말미를 주고 퇴거 통보를 한 것.
이 병원에 입원 중인 암환자를 비롯한 20~30명의 환자들과 가족들은 갑작스런 통보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환자 가족 A씨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도 않고, 그리고 사전 예고도 없이 청천벽력같은 통보에 놀랐다"며 "의료 서비스를 하는 병원에서 환자와 가족을 무시하는 횡포로 느껴져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병원의 의사 및 간호사들은 "자신들도 이날 처음 병원 폐쇄 조치를 알았다"며 "한순간에 직장을 잃게 생겼다"고 분노를 표했다.
실제로 용인수지병원 측은 직원들과 간호사들에게 권고사직 형태로 해고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수지병원 측 관계자는 "김재택 이사장이 직원들과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병원 폐쇄를 결정했다"며 "우리도 몰랐던 사안이라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재택 이사장이 병원 건물에 대한 일부 리모델링을 한 후 9월경 재오픈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직원과 간호사들을 해고하고 재오픈하는 것이 맞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문제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인 암환자 등은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라는 점에서 일방적 퇴거 조치에 비판의 시선이 모아진다.
용인수지병원의 미션은 '환자와 직원이 행복해지는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와 직원에게 불행을 주는 병원이 되고 말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본지는 김재택 이사장에게 이야기를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용인수지병원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중소형 요양병원이다. 이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아주대학교병원, 성빈센트병원, 분당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우리 환자도 용인수지병원에 전원하곤 한다"며 "우리도 몰랐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안지현 용인시 전 시의원은 "용인시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암환자 등 약자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의료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