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에 웃은 증권가...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 등 호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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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에 웃은 증권가...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 등 호실적 예고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7.0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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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장세에 거래대금 급증
브로커리지 및 WM수익 확대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증시 변동성 확대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개선된 데다 목표전환형 상품 판매 확대,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기업금융(IB) 부문의 회복은 더딘 가운데, 리테일·자산관리(WM) 경쟁력과 자기자본 규모를 갖춘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합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4조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에 이어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손익 개선과 견조한 위험자산 가격에 기반한 평가·처분손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거래대금 증가다.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를 합산한 국내 주식·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약 8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거래가 한층 늘면서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37조5000억원까지 확대됐다. 2분기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8조원으로 추정된다.

6월의 거래 추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4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에도 높은 거래대금이 유지될 경우 리테일 시장점유율(M/S) 경쟁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들은 연중 양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외국인의 ETF 거래가 빠르게 늘어난 점도 브로커리지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외국인 거래 상당수는 증권사의 직접시장접근(DMA) 서비스를 활용한 단기 차익거래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ETF 거래 증가가 증권사별 리테일 시장점유율과 수수료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뿐 아니라 ETF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고, 목표전환형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WM 수익 확대와 스페이스X 등 주식 관련 대규모 평가이익까지 반영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적으로도 금융업권 내 증권사의 역할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 자금과 핵심 산업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M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5개사 합산 WM 수익은 3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목표전환형 상품과 신용공여 확대, 금융상품 판매 호조가 주요 배경이다. 자산운용사 수익증권 잔액은 1400조원을 웃돌고 있으며,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도 약 105조원으로 지난해 저점 이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판매도 지난해 초 저점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반면 IB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사 합산 IB 및 기타 수수료 수익은 4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 분기보다 위축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거래대금이 향후 일부 둔화하더라도 과거 수준으로 급격히 되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 해외주식 투자 저변 확대, 신용공여 증가 등이 증권사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어서다. 다만 브로커리지와 WM 경쟁력, 자기자본 규모, 해외주식 거래 기반을 갖춘 대형사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계 내 ‘K자형 양극화’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비중이 절반을 웃돌며 과거 대비 현저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경우 지수 하락이 수반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종은 통상 높은 베타를 보유하고 있어 지수 하락 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견조한 이익 체력에도 전반적인 주가 흐름의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100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연초 이후 증권사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브로커리지와 이자손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실적 변수로는 금리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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