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가시권...롯데·예별손보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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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가시권...롯데·예별손보 저울질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7.0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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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인수 검토 첫 공시…예별손보도 동시 검토
인수 후 자본확충 부담…매각가 협상이 최대 변수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금융지주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과 KDB생명 등 시장에 나온 복수의 보험사를 인수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인수 검토 사실을 공시하며 보험 인수·합병(M&A) 시장의 핵심 원매자로 전면에 나섰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공시를 통해 인수 검토 사실을 공식 확인한 만큼 보험 M&A 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예별손해보험 본입찰에도 참여하며 인수 후보군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DB생명 역시 잠재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종 인수 대상 선정까지는 상당한 검토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격과 인수 이후 필요한 추가 자본 투입 규모가 실제 거래 성사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 인수·합병(M&A)은 인수대금 외에도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 부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실제 원매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변수 역시 인수 이후 발생할 자본 확충 부담으로 꼽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수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면 지금은 인수 이후 얼마나 많은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체제에서는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기업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원매자들도 가격뿐 아니라 중장기 자본 부담과 수익성을 함께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예별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KDB생명은 모두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 자본건전성 부담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

예별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13.1%, 적용 후 기준 -15.3%로 집계됐다. 기본자본 K-ICS 비율도 38.4%로 규제 기준인 50%를 밑돌았다. 다만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 지원이 이뤄질 경우 경과조치 전 기준 K-ICS 비율은 130%대,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는 160% 후반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손해보험도 표면적인 지급여력 비율과 자본의 질 사이에 괴리가 있다. 경과조치 전 K-ICS 비율은 131.9%, 적용 후 기준은 164.4%로 규제 수준을 웃돌지만 기본자본 K-ICS 비율은 -21.4%에 그친다. 기본자본 비율이 규제 기준을 크게 밑도는 만큼 향후 자본 확충은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매각가격 협상도 주요 변수다. 대주주인 제이케이엘파트너스(JKL Partners)는 롯데손해보험 매각가로 1조원 안팎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매자들은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확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해당 가격이 과도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 매각은 인수대금과 인수 이후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를 반영한 기업가치 산정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라며 “복수의 보험사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는 만큼 원매자들은 각 매물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최종 인수 대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매물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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