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롯데' 전략 시험대 오른 신유열... 싱가포르 한·일 식품 합작법인 의장 전면 배치
상태바
'원롯데' 전략 시험대 오른 신유열... 싱가포르 한·일 식품 합작법인 의장 전면 배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6.06.30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는 7월 초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한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서 (왼쪽 세 번째부터) 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시구로 일본 롯데제과 글로벌본부장의 기념촬영 모습.
롯데는 7월 초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한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서 (왼쪽 세 번째부터) 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시구로 일본 롯데제과 글로벌본부장의 기념촬영 모습.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롯데그룹의 ‘한-일 원롯데(One Lotte)’ 전략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의 경영 전면 등장과 맞물리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의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다음 달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합작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신동빈 롯데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실장이 맡기로 하면서, 신 실장의 영향력과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롯데 측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과거 아시아 시장에서 한-일 롯데 제과 분야는 진출 지역 구분 정도의 느슨한 협업에 그쳤다면,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단일한 컨트롤 타워를 세워 더욱 정교한 시너지를 노리게 될 것"이라고 이번 합작법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유열의 진정한 '데뷔 무대', 지역 구분 넘어 한-일 식품 사업 통합 키맨

이번 싱가포르 합작법인 출범은 신동빈 회장이 강조해 온 ‘원롯데 전략’의 핵심 퍼즐이다. 그동안 별도로 운영되던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의 경영 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신유열 실장이 이끄는 싱가포르 법인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싱가포르JV 법인의 수장은 롯데웰푸드 출신 진영동 대표가 맡는다. 신 실장은 이번 합작법인 의장직을 수행하며 한일 양국 식품사의 생산, 영업, 물류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지휘한다. 단순히 두 회사의 협업을 조율하는 단계를 넘어, 아시아 시장 전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 셈이다.

​롯데가 이번 합작법인에 거는 기대는 크다.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해외 사업이 그룹의 유일한 돌파구로 지목되는 가운데, 신유열 실장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과 ‘신규 시장 개척’이라는 중책을 안았다. 재계에서는 이 합작법인이 "신 실장의 진정한 경영 능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양사는 ‘빼빼로’를 글로벌 1호 메가 브랜드로 선정해 유통망을 통합 운영한 결과,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신장률 33%라는 성과를 냈다. 롯데는 이러한 성공 방정식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공동 R&D와 효율적인 원재료 구매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식품 합작법인 설립은 그동안의 파편화된 협업을 넘어, 그룹의 핵심 사업인 식품 부문에서 ‘원롯데’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원롯데' 전략의 가속화, 신유열 리더십 본격화

한편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신유열 실장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도 대내외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롯데는 이미 지난해 9월 호텔 부문에서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하며 한일 합작의 기틀을 닦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 및 롯데벤처스의 일본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작 보폭을 넓혀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유열 실장이 직접 합작법인 의장을 맡은 것은 한일 롯데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 실장의 경영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