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혹평 뚫고 中서 완판…'브랜드 파워' 앞세워 논란 정면 돌파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페라리 첫 순수 전기 세단 '루체'가 중국 배정 물량 '88대'를 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 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페라리 코리아 측은 국가별 세부 물량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페라리 코리아 관계자는 29일 "페라리는 원칙적으로 국가별 세부 물량을 사전에 공표하거나 공식 집계해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외신 보도를 확인했으나 아마도 외부의 다른 경로를 통해 자체적으로 파악한 수치가 보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페라리 본사는 실제 판매가 완료된 후 전체 판매량을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현지매체 카뉴스차이나는 중국 시장에 배정된 초기 물량 88대가 출시 직후 모두 계약 완료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번 완판의 배경은 페라리 브랜드가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과 배타적인 판매 시스템이다. 디자인 호불호와 무관하게 페라리라는 브랜드가 지닌 '배타적 지위'가 완판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루체는 지난 5월 25일 첫선을 보였다. 애플 출신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에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지만, 공개 직후 시장의 뭇매를 맞았다. 페라리 특유의 역동적인 라인이 사라졌다는 평가 때문이다.
루체는 122kWh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주행거리는 530km에 그쳤다. 엔진음을 대신하는 '디지털 진동 기술'도 도마 위에 올랐다. 팬들은 "애플 마우스 같다"며 실망했고, 주가는 6% 넘게 급락했다.
결국 엔리코 갈리에라 마케팅 책임자가 경질됐다. 이후 페라리는 BMW 출신 마시밀리아노 디 실베스트레를 영입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