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원으로 한국 공략한 BYD, 다음 목표는 4억짜리 '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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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원으로 한국 공략한 BYD, 다음 목표는 4억짜리 '양왕'
  • 이충진 기자
  • 승인 2026.06.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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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쉐량 BYD그룹 부총재 겸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영업사업부 총경리, '양왕' 도입 시사
27일 부산에서 열린 ‘2026 부산국제모빌리티쇼’에 중국 BYD의 고급 브랜드 양왕(YANGWANG) 차량이 전시돼 있다. 신화통신연합

가성비 전기차로 한국 수입차 시장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중국 BYD가 이번엔 최상위 브랜드 '양왕'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BYD의 올해 1~4월 국내 판매량은 59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3% 폭증했다. 씨라이언7·돌핀·아토3 등 2500만~4000만원대 저가 모델이 수입차 시장을 파고든 결과다. BYD가 내수 시장 8개월 연속 감소를 해외 수출 강화로 돌파하는 전략을 쓰는 가운데 한국 시장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류쉐량 BYD그룹 부총재 겸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지난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양왕을 포함해 고급 브랜드를 들여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류 부총재는 이어 "지금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왕은 2022년 설립된 BYD 최상위 브랜드다. 대표 모델 U9은 전기 슈퍼 스포츠카로, 출시 가격이 168만위안(약 3억8000만원)에 달한다. 최고 출력 960kW, 최대 토크 1680Nm, 제로백 2.36초다.

BYD의 고급화 전략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데는 근거가 있다.

지난해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3만6477대로 전체의 11.9%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20년(1만817대·3.9%)과 비교하면 3배를 넘는다. 류 부총재가 "한국은 매우 성숙한 자동차 시장"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커·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류 부총재는 이에 대해 "한국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라며 "건강하게 경쟁하면서 한국 자동차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내 생산 계획은 없다고 했다. 소프트웨어는 티맵·카카오맵·플로(FLO)와 협력 중이며,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눈(天神之眼)' 도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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