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매출 4배·영업익 15배 급증…'삼전닉스' 실적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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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매출 4배·영업익 15배 급증…'삼전닉스' 실적 기대감 확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6.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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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AI 서버용 D램 수요 급증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전망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로 평가받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 414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93억100만 달러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 달러, 순이익은 282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67달러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81.2%로 전 분기 69%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번 매출은 회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와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모바일·PC용 메모리와 자동차·임베디드 사업도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인 ASIC 도입을 확대하면서 HBM 채용량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계는 올해 HB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8% 성장한 546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HBM4 [이미지=마이크론]
마이크론의 HBM4 [이미지=마이크론]

회사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을 490억~51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약 86%, 조정 EPS는 3032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3분기 실적을 다시 넘어서는 수준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서 메모리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크론은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자동차 업체 등을 대상으로 3~5년간 공급 물량을 보장하는 장기 공급 계약 16건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실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는 마이크론의 실적이 향후 메모리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은 국내 업체보다 회계연도가 한 달가량 빨라 글로벌 메모리 업황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파운드리 사업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시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생산능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최소 내년까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AI 투자 확대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 사례”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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