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IPO 한파 속 존재감 확대...업계 선두권 안착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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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IPO 한파 속 존재감 확대...업계 선두권 안착 '정조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6.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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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공동 대표주관 등으로 주관 실적↑
NH투자증권에 이어 리그테이블 2위
상반기, 7건 기업공개 예비심사 청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대형 딜 부재와 중복상장 금지 등으로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통 강자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시장에서 대형 딜과 중소형 딜을 고르게 확보하며 NH투자증권에 이어 IPO 주관 리그테이블 2위에 올랐다. NH투자·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 전통적인 '빅3'가 주도해온 시장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며 선두권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의 약진은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의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대형 딜을 확보한 데 이어 중소형 딜까지 균형 있게 수임하며 주관 실적을 확대했다.

상장 주관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총 7개 기업(인제니아테라퓨틱스·니어스랩·제이피이노베이션·크리에이츠·엘리스그룹·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삼홍아크튜리온)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특히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기반을 둔 바이오 기업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최대 725억원 규모의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삼성증권의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경쟁력과 성장기업 발굴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또한 산업용 모터 제조업체 저스텍도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저스텍은 희망공모가 밴드(1만500원~1만2500원) 상단인 1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총 160만주 공모를 통해 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시장 구도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IPO 시장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대표되는 '빅3'와 KB증권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삼성증권이 케이뱅크 등 대형 딜을 잇달아 수임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등 상반기 IPO 주관 리그테이블 2위에 오르면서 선두권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최근 성과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 대형 딜 확보 여부가 연간 IPO 주관 실적 순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최근 시장에서 난이도가 높은 기술특례 상장을 비롯해 테크기업 발굴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단순한 존재감 확대를 넘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딜 소싱 능력과 상장 주관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IPO 시장 내 입지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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