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에서 미식으로…발베니, 장인정신을 경험으로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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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에서 미식으로…발베니, 장인정신을 경험으로 바꾸다
  • 이충진 기자
  • 승인 2026.06.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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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이광호·더 그린테이블과 '아트 오브 다이닝' 두 번째 선봬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가 설치미술과 파인다이닝을 결합한 브랜드 경험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발베니가 설치미술가 이광호 작가, 코리안 프렌치 다이닝 레스토랑 더 그린테이블과 협업해 '아트 오브 다이닝' 두 번째 프로그램을 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 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발베니 위스키 3종과 더 그린테이블의 런치·디너 코스를 연결한 페어링 메뉴가 제공된다. 런치 코스에는 광어 세비체와 참외 타르트, 디너 코스에는 한우 안심 구이가 포함된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공간이다. 이광호 작가는 재료의 물성과 사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해 온 설치미술가다. 그는 발베니가 강조해 온 시간의 가치와 수제 위스키의 장인정신을 공간 오브제로 풀어냈다. 기존 위스키 페어링이 음식과 술의 조합에 집중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식사 공간 자체를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창덕궁 인근에 자리한 더 그린테이블의 김은희 셰프는 한국 제철 식재료와 프렌치 조리법을 결합해 위스키와 어울리는 코스를 구성했다.

발베니의 이 같은 시도는 올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아트 퍼니처 작가 김현희, 한남동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소설한남과 첫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작가가 디자인한 위스키함과 코스터, 수저함 등 오브제를 현대 한식 코스와 함께 배치해 공간과 음식, 술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선보였다.

'아트 오브 다이닝'은 발베니가 2021년부터 이어온 메이커스 캠페인의 연장선에 있다. 발베니는 이 캠페인을 통해 공예가, 국악기 장인, 셰프 등 다양한 창작자와 협업해 왔다. 2022년에는 국내 공예가 12명과 함께 발베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고, 이후 미쉐린 다이닝과 브랜드 바, 전시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왔다.

발베니가 한국 공예가·셰프와의 협업을 반복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증류부터 숙성, 병입까지 한 증류소에서 완성되는 제품이다. 오랜 시간과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공예의 문법과 닮아 있다. 브랜드가 강조하는 장인정신을 설명하는 대신, 같은 철학을 가진 한국의 예술가·요리사와 나란히 세우는 방식으로 그 가치를 전달하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는 제품의 희소성이나 숙성 연수만으로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어려워지면서, 브랜드가 지닌 서사와 철학을 어떻게 체험하게 하느냐가 마케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발베니가 단발성 팝업 대신 예술·미식과 결합한 시리즈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안가현 발베니 브랜드 매니저는 "발베니의 헤리티지와 장인정신을 예술과 다이닝을 통해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위스키와 예술이 만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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