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4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8500선까지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8801.49) 대비 2.39%(210.39포인트) 내린 8591.1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자국 유조선과 게슘섬 통신시설이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1일 게슘섬 레이더 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0% 내린 3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81% 하락한 228만5000원을 기록하며 다시 230만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3.67%), SK스퀘어(-1.78%), 현대차(-4.39%), 삼성전기(-0.94%), LG에너지솔루션(-2.26%), 삼성생명(-11.67%), 현대모비스(-4.61%)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3.81%)과 HD현대중공업(+0.30%)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 IT,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통신장비, 화학, 증권, 조선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조315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86억원, 2239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26.03) 대비 3.32%(34.04포인트) 오른 1060.07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66%), 에코프로(+2.66%), 코오롱티슈진(+0.56%), 삼천당제약(+2.81%)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19.86% 급등한 2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노공업(+5.60%) 등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98%), HLB(-1.92%), 펩트론(-0.74%)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증권사 및 코스닥 시장 관계자들을 불러 코스닥 시장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며 1만포인트 기대감까지 제기되는 반면, 코스닥은 지난 4월 24일 12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1000선 방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1억원, 51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85억원 순매도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 내린 5만687.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74% 하락한 7553.68, 나스닥 지수는 0.89% 내린 2만6853.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하락으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9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