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LS, 전력 인프라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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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LS, 전력 인프라 영토 넓힌다
  • 이충진 기자
  • 승인 2026.06.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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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LS 제공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LS그룹이 전력 인프라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기동 생산부터 송전·변전·배전, 해저케이블 생산과 포설까지 이어지는 계열사별 밸류체인을 앞세워 국내외 전력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S그룹에 따르면 LS전선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을 준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4배 이상 늘렸다.

생산 기반 확충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2월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약 7000억원 규모의 345kV 지중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국내 전선업계 역대 최대 단일 수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 판매법인 LSCUS 전경. LS 제공

자회사 가온전선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온전선의 미국 법인 LSCUS는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과 대용량 전력 시스템인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약 500억원 규모 공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누적 공급 규모가 최대 4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저케이블 포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중량 1만8800톤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활용해 국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해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을 함께 제공하는 턴키 방식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부산 공장에서 HVDC 설비를 시험 하고 있는 모습. LS 제공

LS일렉트릭은 변전·배전 분야에서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송전망 구축 수요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부산 사업장 내 2생산동 증설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MCM엔지니어링II를 거점으로 데이터센터용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LS일렉트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총 수주잔고는 약 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의 출발점인 구리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LS MnM은 울산 온산에 국내 유일의 구리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온산제련소에서는 연간 약 68만톤의 전기동을 생산하고 있다.

LS MnM은 지난해 5월 전기동 브랜드 ‘온산Ⅰ’과 ‘온산Ⅱ’를 뉴욕상품거래소에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으로 등록했다. 이에 앞서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최고 등급 인증을 확보해 세계 3대 비철금속거래소 등록을 마쳤다.

LS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전선·전력기기·해저케이블·전기동을 아우르는 통합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 간 연계를 통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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