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도 인증도 없지만"…차주들이 직접 키운 자율주행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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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도 인증도 없지만"…차주들이 직접 키운 자율주행의 역설
  • 한승진 기자
  • 승인 2026.06.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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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아이오닉5 운전자들 사이 오픈파일럿 확산…비공식 소프트웨어 활용 증가
"순정보다 낫다" 평가도 나오지만 안전·책임 문제는 여전히 숙제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국내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비공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조사 인증을 받지 않은 시스템임에도 일부 이용자들은 순정 운전자 보조 시스템보다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면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1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EV6와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 운전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국 스타트업 콤마AI가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오픈파일럿(OpenPilot)' 설치 사례가 늘고 있다.

오픈파일럿은 차량에 별도 장비를 연결해 사용하는 비공식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다.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운영되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성능 향상 업데이트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이나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EV6를 운행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하루 왕복 3시간 출퇴근을 하는데 오픈파일럿 사용 후 피로도가 크게 줄었다"며 "순정 기능보다 차선 유지가 자연스럽고 주행이 안정적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꽤 알려진 기능"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조사가 인증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임의로 설치해 사용할 경우 안전성과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차량 제조사 간 책임 소재를 가리기 쉽지 않은 데다 차량 제어 시스템 변경에 따른 잠재적 위험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승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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