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동결 예상...금리 인상 시그널 나올 수도"
"기준금리 인상 시점 늦어도 8월은 될 것"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 등 관련 업계는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은 축소되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8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이하 통방)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4월 통방에서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해 5월부터 1년째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는 중이다.
업계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먼저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통위에서는 인상 소수의견이 1∼2명 있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관의 전망치를 대입해도 올해와 내년 물가는 한국은행의 '안정적 흐름'이라고 하는 판단의 상단인 2.1%를 상회한다"며 "한국은행으로서는 물가 외에 그 어떤 것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5월 금통위는 1~2명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며 매파적인 동결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급격히 인상할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성장률과 물가 전망 상향 등과 함께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지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금통위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조가 바뀌는 것을 시사하는 분기점인 동시에 신현송 총재의 첫 데뷔 무대로 중요한 회의"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으나 1∼2명 정도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개월 조건부 금리전망에서도 인상 의견이 확연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후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7월, 늦어도 8월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내년 3.25~3.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최종 금리가 3.5%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증권가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보는 배경 중 하나로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차가 꼽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50~3.75%로 상단 기준 한국과 1.25%포인트 벌어져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 1510원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라며 "한미 금리차가 확대될수록 환율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외국인 자금 이탈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