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하고 운용수익 등 반영된 결과"
유가증권, 3840억7000만$로 외환보유액의 89.8% 차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12위...전월과 동일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고환율 안정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42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로 인해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녹색경제신문>이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말 외환보유액'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7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4236억6000만달러) 대비 42억2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달러·원 환율 불안이 시작됐던 지난해 12~1월 감소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2월 외화 외평채 발행과 운용수익 영향으로 증가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환율 급등과 시장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3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와 운용수익 등이 반영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로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말 100.51이었으나 4월 말 98.96으로 한 달 새 1.5% 낮아졌다.
그 여파로 4월 중 달러화 대비 엔화(0.3%)를 제외한 유로화·파운드화·호주달러화의 가치는 각각 1.9%, 2.3%, 4.0%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산별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840억7000만달러(89.8%), 예치금 187억6000만달러(4.4%),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58억1000만달러(3.7%),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5000만달러(1.0%) 등이었다.
유가증권과 SDR은 전월 말 대비 각각 63억7000만달러, 2조4000억달러 늘었다.
다만 예치금·IMF포지션이 같은 기간 각각 22억9000만달러·9000만달러 줄면서 외환보유액 증가 폭 확대를 제한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47억9000만달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 4237억달러로 전월에 이어 세계 12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3421억달러로 1위였으며, 일본(1조3747억달러), 스위스(1조698억달러), 러시아(7490억달러), 인도(6911억달러) 등이 2~5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5969억달러), 독일(594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63억달러), 이탈리아(4525억달러), 프랑스(4454억달러), 홍콩(4308억달러) 순으로 6∼11위를 기록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