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18일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 출회 속에 72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2거래일 만에 700포인트 넘게 급락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7493.18) 대비 3.60%(269.58포인트) 내린 7223.60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란 충돌 여파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중국 방문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인 점도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30분 기준 전장 대비 1.75% 오른 배럴당 107.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7월물 역시 1.07% 상승한 배럴당 110.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9% 내린 26만3500원, SK하이닉스는 3.96% 하락한 17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3.29%), SK스퀘어(-6.19%), 현대차(-6.86%), LG에너지솔루션(-3.84%), 삼성전기(-6.34%), 두산에너빌리티(-4.69%), HD현대중공업(-4.37%)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1% 오른 12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방산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건설, 창업투자, 도로·철도운송, 식품, 방산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백화점, 전자제품, 철강 업종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71억원, 2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931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9.82) 대비 3.44%(38.81포인트) 내린 1091.01을 기록 중이다.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알테오젠(-5.28%), 에코프로비엠(-2.36%), 에코프로(-5.42%), 레인보우로보틱스(-8.27%), 코오롱티슈진(-5.20%), 삼천당제약(-8.89%), 리노공업(-3.17%), HLB(-5.49%), 리가켐바이오(-11.65%)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15% 넘게 상승 중이다. 세계 최초 원자층증착(ALD) 반도체 제조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71억원, 34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이 21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채권 금리 급등,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약세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9포인트(1.07%) 내린 4만9526.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74포인트(1.24%) 하락한 7408.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0.08포인트(1.54%) 내린 2만6225.14에 각각 마감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4.42%)를 비롯해 마이크론(-6.69%), 인텔(-6.18%), AMD(-5.69%) 등 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