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포용금융 문화 정착 유도"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 완화...금융소비자 보호 패러다임 전면 전환"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는 손쉬운 이자 장사에 매몰되지 않고 경제 성장을 위해 생산적 분야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다양한 분야의 금융 전문가들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바람직한 금융시장·산업의 발전 및 감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 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 환경 조성, 서민 금융 안전망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패러다임 전환을 3대 감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 대출 실태 점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한도 규제 도입 등을 통해 가계부채, 부동산PF 관련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과 관련해서는 "선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고,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대내외 신뢰도를 제고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민·취약계층 등을 위한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은행권에 포용금융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저축은행·상호금융권 등이 서민·지역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 이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민생금융범죄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대응력 강화 방안으로는 범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 추진과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서비스' 등을 꼽았다.
이밖에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가 거래 전 과정에 걸쳐 안전하게 보호받는다고 느끼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의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상품 설계·제조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금융사로 하여금 내부통제체계 구축도 유도한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경제 현황과 관련해서는 "중동 상황 여파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며 "고환율·고물가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면 기업 경영활동이 위축되고 서민·취약계층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두 가지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김욱배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가 '사전예방적인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로의 전환'을 주제로, 이승우 공시·조사 부원장보가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금융감독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이번 전체 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와의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은 총 92명이다. 금융소비자 의견 경청과 균형 있는 의견 수렴을 위해 소비자 관련 위원(25명, 27.2%)을 학계·연구원(25명, 27.2%) 및 금융계(25명, 27.2%)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