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3.3%로 후퇴, 중국과 북미 판매 부진이 결정타
경영진 "기존 비용 절감으론 부족"...비즈니스 모델 변화 예고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분기 약 1조5,000억원(10억 유로)의 간접비를 절감하며 비용 감축에 나섰으나 수익성 하락을 막지 못했다. 대규모 비용 절감 효과가 글로벌 판매 부진과 관세 인상 등 대외 악재에 막혀 늪에 빠진 것이다.
4일 폭스바겐그코리아에 따르면, 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4억6,3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28억7,300만 유로)보다 14.3%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756억5,7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작년 3.7%에서 올해 3.3%로 내려 앉았다.
이는 핵심 시장인 중국과 북미에서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폭락했고, 미국에서는 관세 인상 영향으로 판매가 9% 줄어들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특히 트럭 브랜드 그룹인 트라톤은 영업이익이 전년 6억4,000만 유로에서 올해 4,000만 유로로 폭락하며 그룹 전체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다.
이와 관련해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 폭스바겐그룹 CFO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조차 4.3%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으로의 경쟁 압박 속에 기존에 계획한 비용 절감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는 물론 조직과 의사결정 단계에 이르기까지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그룹 CEO 역시 "전쟁과 지정학적 긴장, 무역 장벽, 심화된 경쟁 등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진단하면서도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은 혁신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이같은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말 대비 15%나 급증한 신규 주문량과 올해 쏟아지는 전방위적 신차 라인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티록, 카이엔 일렉트릭 등 신모델을 필두로 수주를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와 조직의 복잡성을 줄여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러한 전략적 혁신을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최대 3% 성장시키고, 영업이익률을 4.0~5.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