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끝나면 부품값만 820만원..소비자들, 경제적 손실 우려
잦은 변속기 교체, 차량 잔존가치 하락 불가피
르노코리아 "손상 예방 위한 안전 기능..로직 최적화 및 조치 진행 중"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일부 차량에서 발생하는 변속기 관련 증상이 차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주행 중 변속기 보호 모드 진입에 따른 출력 제한 사례가 잇따라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면서 보증 기간 종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비 부담에 대한 불안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주요 이슈는 반복되는 변속기 보호 모드와 그로 인한 주행 중 동력 차단 현상이다. 네이버 카페 등 자동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계기판에 '변속기를 점검하십시오'라는 경고등이 점등된 후 차량이 보호 모드(Limp mode)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거나 가속이 되지 않아 운전자들은 불안감을 자아낸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차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행 중 갑작스러운 경고등과 출력 저하로 인한 안전 공포는 물론, 보증 종료 후 발생할 수리비 폭탄과 차량 가치 하락까지 고스란히 차주의 몫이 되는 것 아니냐"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보증 종료 이후 발생할 막대한 수리비가 실질적인 경제적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된 공식 정비 견적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에 탑재된 E-Tech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DHT)의 부품 가격은 약 800만원(부가세 별도) 수준이다.
현재는 보증 기간 내 무상 수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변속기 이상이 발생할 때마다 차량 가액의 상당 부분에 달하는 비용을 차주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행 거리와 상관없이 변속기 등과 같은 부품을 여러 차례 교체한 이력이 남을 경우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결함 모델'로 인식돼 감가 폭이 크게 떨어질 확률도 높다. 결국 물리적인 수리비 부담뿐만 아니라 차량 잔존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이에 르노코리아 측은 해당 증상이 결함이 아닌 시스템 보호를 위한 기술적 대응이며 현재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차량의 '변속기 보호 모드'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변속기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출력과 변속을 제한하는 안전 기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지 로직이 민감해 경고등이 점등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랑 콜레오스에서 변속기 보호 모드가 발생했던 차량들은 대부분 점검 및 업데이트를 통해 정상 운행 중에 있다. 차량의 주행 환경 등에 따라 AS 점검 후 변속기를 교체하는 사례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자사 다른 차량이나 경쟁사 차량의 변속기 관련 유사 사례 대비 특이할 점은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증상이 접수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 점검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원인 파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제조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