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판매 17.8% 급감…제네시스 -32% 모델 노후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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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판매 17.8% 급감…제네시스 -32% 모델 노후화 ‘직격탄’
  • 이현성 기자
  • 승인 2026.03.0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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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UV 라인업마저 판매 ‘뚝’
-32% 기록하며 악몽같은 한 달 보낸 제네시스
전기차 홀로 반등…보조금, 저금리 혜택 효과
제네시스 G80 / 사진=현대차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하락폭이 컸다는 평가다. 특히 제네시스는 30% 넘는 감소율을 보이며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만7008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7.8% 줄어든 수치다. 보조금 지급이 본격 시작된 전기차를 제외하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모델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간 강세를 보여왔던 SUV 라인업의 판매량도 일제히 주춤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2월 대비 19.8% 줄어든 3081대 판매에 그쳤고, 투싼은 37.2% 감소한 2972대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2679대로 47.2% 급감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베뉴와 캐스퍼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오른 SUV는 코나가 유일했다.

세단 라인업 판매도 얼어붙었다. 아반떼는 전년 동월 대비 42.4% 줄어든 3628대, 그랜저는 28.2% 감소한 3933대 판매에 만족해야 했다. 쏘나타는 4436대를 기록하며 -3.2%로 낙폭을 최소화했다. 꾸준한 택시 수요로 인한 실적 방어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 부진도 뚜렷하다. 2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2.1% 줄어든 6942대로 악몽같은 한 달을 보냈다. 차종별 감소폭은 G80(-44.2%), GV80(-36.1%), GV70(-19.8%) 순으로 높았다. 

제네시스가 판매 부진을 겪는 원인으로는 모델 노후화가 꼽힌다. 주력 차종 대부분이 출시한 지 5년 이상 지났고, 그 연장선으로 최근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의 부재가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예정된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 전까지 의미 있는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전기차 라인업에는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 한 달 동안 총 995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전월 대비 680.9% 급증했다. 2025년 2월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86.2% 늘었다. 

본격 시작된 보조금 지급과 더불어 지난 1월 선보인 전기차 금리 인하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판매 대수는 아이오닉 5가 3227대로 가장 많았고, 아이오닉 9(1751대)과 아이오닉 6(1571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 중 내수 판매가 늘어난 제조사는 KGM뿐이었다. 판매량은 37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했다. 신형 무쏘가 지난달 1123대에 이어 1393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외에 기아는 4만2002대로 8.7% 줄었고, 르노코리아는 2000대로 59% 급감했다. GM한국사업장은 927대를 판매하며 37.4% 감소했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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