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한국 시장 발자취 뒤로… "AS는 끝까지 책임"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혼다코리아가 신차 사전 계약을 실시한 지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다만,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을 포함한 애프터서비스(AS)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는 오늘(23일) '혼다코리아 사업 운영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6년 말 한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혼다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8인승 대형 SUV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의 온라인 사전 계약을 개시한 바 있다. 신차 출시와 대대적인 사전 계약 마케팅을 진행하던 와중에 사업 종료라는 정반대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시장 환경의 변화와 환율 동향을 포함한 사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혼다코리아 측은 자동차 판매 사업은 종료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판매 사업 종료 후에도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을 포함한 애프터 서비스(AS)는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 딜러사와 긴밀히 협의하여 고객 서비스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동차 관련 포럼 등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혼다의 상징적인 모델들이 한국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최근 신차 사전 계약을 진행한 고객들을 비롯해 기존 혼다 차량을 운행 중인 국내 소비자들에게 피해나 불편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자동차 사업을 전개해 온 혼다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1만 대 클럽'을 달성하는 등 한때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온라인 판매 체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 결국 전략적 선택에 따라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20여년 행보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이번 결정과 별개로 국내 모터사이클 사업은 핵심 사업으로 간주하고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