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관련 업체 50곳 영업손익, 24년 12조 2189억 원→25년 13조 2984억 원…8.8%↑
-HD한국조선해양, 별도 기준 영업이익 4000% 육박 폭풍 상승…5곳은 2년 연속 적자 기록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조선·해운·항공·물류(이하 운송) 업체 50곳의 재작년 대비 작년 영업손익은 9% 정도 상승했지만, 개별 기업별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HMM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조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도 3000억 원 이상 이익이 하락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1조 원 넘게 영업내실이 좋아졌고,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5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운송 업체 50곳의 2024년 대비 2025년 동기간 영업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조선, 항공, 해운, 육상 물류, 자전거 및 기타 운송 장비 등 운송 관련 업체 중 매출 상위 50곳(비상장사 포함)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운송 관련 업체 50곳의 작년 영업이익 규모는 13조 2984억 원이었다. 이는 재작년 기록한 12조 2189억 원보다 1조 795억 원 많아진 액수다.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8.8%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50곳 중 20곳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3곳은 영업손실에서 영업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6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11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이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더 많아 해당 업종의 영업이익 성적표에 따라 개별 기업의 희비는 크게 교차했다.
◆HD한국조선해양,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 3900%↑
조사 대상 50개 운송 업체 중 재작년 대비 작년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4년 때만 해도 영업이익은 172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2025년에는 7006억 원 이상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3959.9%나 폭풍 상승했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영업익도 1조 4340억 원에서 3조 9044억 원으로 최근 1년 새 17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한화오션 447.5%(2107억 원→1조 1540억 원) ▲HD현대중공업 190.8%(7025억 원→2042억 원) ▲한진 138%(121억 원→288조 원) ▲세진중공업 118.3%(292억 원→637억 원) ▲현대로템 113.3%(4683억 원→9988억 원) 순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100%대로 뛴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군에는 ▲삼성중공업(91.0%) ▲대양전기공업(66.7%) ▲쎄트렉아이(62.7%) ▲한라IMS(43.3%) ▲인화정공(3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9%) ▲현대글로비스(25.1%) ▲세방(16.7%) ▲선광(11.8%) ▲한국항공우주(10.5%) 등이 해당 기업군에 속했다. 이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1조 4997억 원에서 2025년 2조 226억 원으로 높아졌고, 현대글로비스는 1조 2477억 원에서 1조 5612억 원으로 우상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도 4539억 원에서 8670억 원으로 영업이익 성적이 좋아졌다. 한국항공우주 역시 2428억 원에서 2683억 원으로 영업곳간이 더 채워졌다.
50곳 중 3곳은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이중 동양고속은 2024년 13억 원 영업적자에서 2025년에는 52억 원 영업흑자로 달라졌다. 하이즈항공(-31억 원→33억 원)과 알톤(-52억 원→9억 원)도 재작년과 달리 작년에 영업손익 성적이 180도 달라졌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4곳은 10% 이상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들 회사 중에서도 유성티엔에스는 재작년에 43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작년에는 12억 원으로 1년 새 72.4%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한진칼(-62.4%) ▲HMM(-59.2%) ▲흥아해운(-58.2%) ▲일승(-58%) 순으로 영업이익이 최근 1년 새 50% 넘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중 HMM는 3조 4897억 원에서 1조 4232억 원으로 영업내실이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50곳 중 4곳은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트리니티항공(-147억 원 → -2692억 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92억 원 → -147억 원) ▲일진하이솔루스(-95억 원 → -111억 원) ▲천일고속(-52억 원 → -59억 원) ▲로지스몬(-3억 원 → -1억 원) 등이 포함됐다.
◆ 운송업계 영업이익률 1위 이녹스 64.5%…HD한국조선해양, 영업益 증가율 40%↑
조사 대상 운송 업체 50곳 중 작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 1위는 이 ‘이녹스’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28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147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64.5%로 동종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1조 4937억 원 넘는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7006억 원 이상으로 46.9%의 영업이익률에 달했다.
이어 ▲한진칼(30.9%) ▲선광(24.2%) ▲케이프(21.9%) ▲대한해운(2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2%) ▲KSS해운(19.6%) ▲현대로템(17.5%) ▲세진중공업(17.4%) ▲한라IMS(17.0%) ▲인화정공(16.7%) ▲HMM(13.3%) ▲대양전기공업(12.2%) ▲팬오션(11.7%) ▲HD현대중공업(11.6%) 등은 지난해에 10%가 넘는 이익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대비 2025년 기준 영업이익 증가액으로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최근 1년 새 1조 3401억 원 이상 영업내실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한화오션(9432억 원↑) ▲HD한국조선해양(6833억 원↑) ▲현대로템(5304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29억 원↑) ▲삼성중공업(4131억 원↑) ▲현대글로비스(3135억 원↑) 등은 1년 새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HMM은 최근 1년 새 2조 665억 원 넘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도 3641억 원으로 3000억 원 이상 이익이 감소했다. 이외 ▲한진칼(693억 원↓) ▲대한해운(470억 원↓) ▲CJ대한통운(269억 원↓) ▲흥아해운(150억 원↓) 등은 100억 원 넘게 이익이 하락했다.
한편 작년 별도(개별) 기준 주요 운송 업체 50곳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HD현대중공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조 427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 226억 원), 현대글로비스(1조 5612억 원), 대한항공(1조 5392억 원), HMM(1조 4232억 원), 한화오션(1조 1540억 원) 순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신고했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현대로템(9988억 원) ▲삼성중공업(8670억 원) ▲HD한국조선해양(7006억 원) ▲팬오션(485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