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승부수… ‘재무 건전성’과 ‘차세대 기술’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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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승부수… ‘재무 건전성’과 ‘차세대 기술’ 두 토끼 잡는다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6.04.17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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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원 채무 상환으로 신용도 방어… 부채비율 150% 미만 목표
9,000억 미래 기술 투자,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양산 가속화
미국 카터스빌 공장 가동 정상화 및 1분기 흑자 전환 전망 ‘청신호’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2조 4,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태양광 시장 선점이라는 정면 돌파 카드에 나섰다. 업황 둔화로 일시적인 재무 부담을 겪어온 한화솔루션은 이번 자본 확충을 발판 삼아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탠덤 셀’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확보 대금 중 약 1조 5,000억 원을 채무 상환에 우선 투입한다. 이는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만약 이번 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차환 부담과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기업 가치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150% 미만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기점으로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재무 로드맵을 가동한다. 특히 최대 주주인 (주)한화가 이번 증자에 100% 참여를 검토하며 강력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인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재무 건전성 확보와 함께 사업 부문의 실적 반등 신호도 뚜렷하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한화큐셀)은 그동안 공급망 차질과 미국 내 통관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조지아주 달튼 및 카터스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카터스빌 공장의 수직계열화와 미국 내 보조금(AMPC) 수령 확대 등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초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와 유가 상승 여파로 모듈 판매가와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1분기 중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케미칼 부문 역시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자 대금 중 9,000억 원을 차세대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집중한다. 핵심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이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의 효율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태양광 업계의 미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회사는 탠덤 파일럿 라인 구축에 1,000억 원을, 톱콘(TOPCon) 생산능력 확대 및 대규모 양산 라인에 8,000억 원을 투입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진천공장에서 상업용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 중이며, 최근 독일 등 제3자 연구기관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셀 효율 인증을 받는 등 상용화 속도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단순히 빚을 갚는 증자가 아니라, 미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미국 시장 내 ‘메이드 인 USA’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탠덤 셀을 조기 양산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는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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