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라인…최희남·진승호 경쟁
이형일, 누구인가…정책통·국제금융 전문가
‘제3 후보’ 가능성도…산은 내부 인사 부상설
확정 없는 경합…정권 코드·현직 여부 변수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한미 전략산업 투자 컨트롤타워로 출범을 앞둔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산업은행·국부펀드·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3축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인물의 입지가 다소 흔들리며, 사실상 ‘경합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관계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위원회는 공모 절차와 함께 주요 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병행하고 있다.
강석훈, 여전히 유력…다만 단독 선두는 아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강석훈은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대통령실 경제수석, 국회의원을 지낸 ‘정책금융형 인사’다. 대형 구조조정과 투자 경험을 모두 갖춘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돼 왔다.
다만 최근 K-정책플랫폼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후보지만 단독 1순위로 보긴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KIC 라인…최희남·진승호 경쟁
최희남은 글로벌 투자 경험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한양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미국 피츠버그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2024년 취임 이후 약 2년 만에 자리를 옮길 경우 ‘현직 이동’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같은 KIC 출신인 진승호도 유력 후보군이다. 글로벌 투자 경험과 미국 네트워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형일, 누구인가…정책통·국제금융 전문가
관료 출신 후보로는 이형일이 거론된다. 그는 기획재정부 내에서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정책을 두루 담당해 온 정통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제금융국, 경제정책 라인 등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1차관으로서 재정·금융 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한미 경제 협력과 관련된 정책 조율 경험이 풍부해, 공사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정책 조율 능력은 뛰어나지만, 실제 투자 딜을 수행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3 후보’ 가능성도…산은 내부 인사 부상설
일각에서는 기존 거론 인물이 아닌 산업은행 출신의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책 이해와 투자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찾다 보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내부 인사가 선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확정 없는 경합…정권 코드·현직 여부 변수
현재 구도는 ▲강석훈 등 산업은행 라인 ▲최희남·진승호 등 KIC 출신 ▲이형일 등 관료형 3축 경쟁으로 요약된다.
복수 관계자들은 “형식은 공모지만 사실상 낙점 구조에 가깝다”며 “정권 코드 적합성, 현직 여부, 대외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인선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초대 사장 인선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