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 "기업 가치와 무관한 이슈"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AI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 주가가 이달 들어 4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겪고 있다. 대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이후 대차거래 잔고도 늘어나 '실망 매물'을 부추긴 결과다. 시장은 이번 변동성이 기업 가치 변화보다 주가의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 주가는 전일 대비 3.54% 하락한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00억원 규모 RCPS 발행 이후 늘어난 대차거래 잔고가 공매도 우려를 키우면서다. 이에 따라 최근 5거래일 기간 주가는 최대 41% 가량 빠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내 장기 재생 특허 취득 소식과 흑자 전환을 알린 후 52주 신고가 15만3800원을 기록한지 한 달 만이다. 지난해 10월 2만원대 후반이었던 주가는 미국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4~5배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공매도 진입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은 RCPS 자금 납입일인 지난달 18일 22만7000주에서 이달 6일 49만3000주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투자기관이 RCPS 권리를 확보한 순간 주식을 파는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도 이 기간 1.44%에서 3.13%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지표로, 통상 0.5%를 넘으면 공매도 대상이 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잔고 금액 역시 518억원 수준으로, 625억원 규모의 증자 물량 상당수가 공매도 헤지 물량으로 쏟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달 2일 흑자 전환 등 잠정 실적을 공시한 후 10일 신장 재생 핵심 기술 등 특허 취득 결정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9만원대였던 주가는 10일 장중 한 때 52주 신고가인 15만3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이 마감한 후 625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시를 발표하면서 수급 불안에 불을 댕겼다.
다만 시장은 이번 변동성이 기술력 등 기업 가치 문제보다 대규모 자금 유입과 수급 여건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손실 56억7202만원에서 영업이익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D 바이오프린팅 플랫폼의 상업성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다. 자금 조달이 미국 시장 직판망 구축과 대규모 임상에 투입된다는 확실한 목적성도 기업 가치를 지지하는 요소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달 글로벌 사모펀드 브룩데일(Brookdale) 등을 대상으로 한 625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발행 주식 수는 90만3902주, 발행가액은 1주당 6만9144원이다.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브룩데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가 자금을 투입한 만큼 기업 미래가치에 대한 실사가 어느정도 끝난 것이라는 관측이다.
로킷헬스케어 측은 "실제 공매도 등으로 외국인이 주식을 빌려갔다고 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조달된 자금은 공시 목적에 맞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오는 7월 18일 이후에 나오는 제9회차 전환사채(CB) 물량 약 179만주와 내년 3월에 출회하는 RCPS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2025년 말 기준 주식 수는 1566만1489주로, 지난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7만7250주와 RCPS 발행 90만3902주를 더해 총 1664만2640주가 발행됐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