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의 열정 입은 성악… 테너 류정필, ‘장르의 경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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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의 열정 입은 성악… 테너 류정필, ‘장르의 경계’ 허문다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03.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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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류정필의 라틴 클래식
테너 류정필의 라틴 클래식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대한민국 성악계에서 ‘월드뮤직의 황태자’로 불리는 테너 류정필이 클래식과 라틴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다음 달 9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리는 ‘테너 류정필의 라틴 클래식’ 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전통적인 성악 레퍼토리에 머물지 않고, 칸초네와 라틴 음악, 탱고까지 아우르며 ‘장르의 재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클래식계에서는 대중성과 장르 융합이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안드레아 보첼리, 플라시도 도밍고 등 성악가들이 팝·월드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관객층을 넓혀온 흐름과 맞닿아 있다.

류정필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정통 성악 발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라틴 특유의 리듬과 감성을 결합해,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는 열린음악회와 불후의 명곡 등 방송 무대를 통해서도 꾸준히 대중과 접점을 넓혀왔다.

공연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칸초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스페인 등지의 정서를 담은 라틴 음악으로 구성된다. 특히 탱고와 같은 장르를 성악적 해석으로 풀어내며, 기존 클래식 공연과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의 형식미와 라틴 음악의 즉흥성과 열정이 한 무대에서 교차하는 셈이다.

무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협업도 눈에 띈다. 테너 한일호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탱고 듀오, 남성 앙상블 ‘코아모러스’ 등이 함께한다. 성악과 춤, 앙상블이 결합된 복합 공연 형식으로, 단순한 독창회에서 벗어난 ‘종합 무대 예술’의 성격을 띤다.

클래식계에서는 이러한 시도를 두고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흐름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인 오페라나 가곡 중심의 무대에서 벗어나, 관객의 감각과 취향을 반영한 공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공연 시장이 재편되면서,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

류정필은 “라틴 음악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며 “클래식의 우아함과 라틴의 열정이 만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4월 9일 오후 7시 30분 열리며,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7만원이다.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주관사 필컴퍼니와 광림아트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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