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곳 중 단 1곳만 시총 상승…50곳 시총, 2월27일 284조→ 3월6일 236조
-한일단조, 시총 증가율 60% 넘어 눈길…대원산업·한국무브넥스, 시총 하락률 20% 넘어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중동 사태로 인해 국내 주요 자동차 업종의 시총도 일주일 새 50조 원 가까이 증발해 울상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단 1곳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시총이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이 하락한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세 곳의 시총 감소액만 4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원산업과 한국무브넥스는 시총 하락률이 20%를 상회했다. 이와 달리 한일단조의 시총은 60% 넘게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자동차(車) 상위 50곳의 2026년 2월27일 대비 3월6일 시가총액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車 주식 종목의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비교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車 종목 중 해당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이 이란 공격을 개시하기 이전인 2월27일 기준 상위 50개 車 주식 종목의 시총 규모는 284조 7410억 원이었다. 이후 일주일 정도가 흐른 이달 6일에는 236조 2373억 원으로 달라졌다. 중동 사태 이후 차 업체 50곳의 시총 덩치는 48조 5037억 원 넘게 줄었다. 시총 감소율로 보면 17% 수준이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대다수 업체가 시총이 고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상위 종목 중 1곳을 제외한 49곳이나 올 2월 27일 대비 이달 6일 기준 시총이 줄거나 변동이 없었다. 중동 사태로 국내 車 업종의 주식 종목들이 맥없이 무너진 셈이다.
중동 사태로 車 종목들이 힘없이 내려앉는 가운데서도 ‘한일단조’는 400억 원 넘게 시총이 불어나 주목을 끌었다. 앞서 종목은 지난달 27일 1조 763억 원이던 것이 지난 6일에는 1223억 원으로, 최근 일주일 새 460억 원 넘게 시총이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증가율로 보면 무려 60.3% 수준이다. 시총 증가에는 한일단조 1주당 주가가 2320원에서 3720원으로 오른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중동 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일단조 시총 덩치는 크게 커진 셈이다.
반면 이번 조사 대상 車 상위 50곳 중 지난달 27일 대비 이달 6일 기준으로 시총이 10% 넘게 떨어진 곳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원산업은 3312억 원에서 2554억 원으로 22.9% 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대원산업의 1주당 주가가 1만 6530원에서 1만 2750원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국무브넥스도 1805억 원에서 1425억 원으로 380억 원 이상 떨어졌다. 하락률만 놓고 보면 21.2% 정도됐다. 한국무브넥스 역시 1주당 주가가 5930원에서 4680원으로 5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떨어지면서 시총도 20% 넘게 하향세를 보였다.
이외 최근 일주일 새 시총이 15% 넘게 떨어진 종목군에는 5곳이 포함됐다. 이들 종목에는 ▲기아(18.7%↓) ▲현대차(18%↓) ▲화신(17.6%↓) ▲서연이화(15.6%↓) ▲케이비아이동국실업(15.4%↓)가 속했다. 이중 현대차의 보통주 1주당 주가는 2월 27일 67만 4000원에서 이달 6일에는 55만 3000원으로 낮아지면서 시총도 18%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20만 5500원에서 16만 7000원으로 20만 원대이던 주가가 10만 원대로 하락하면서 시총 역시 1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중동 사태로 시총이 10% 넘게 하락한 車업체 주식종목에는 ▲HL만도(14.3%↓) ▲현대모비스(14.1%↓) ▲KG모빌리티(13.3%↓) ▲SNT다이내믹스(13.3%↓) ▲엠에스오토텍(13.2%↓) ▲SJG세종(12.9%↓) ▲모트렉스(12.9%↓) ▲핸즈코퍼레이션(12.5%↓) ▲삼보모터스(12.5%↓) ▲아진산업(12.3%↓) ▲코리아에프티(11.7%↓) ▲에코플라스틱(11.7%↓) ▲삼기(11.2%↓) ▲유성기업(10.1%↓) 등으로 조사됐다.
◆車 시총 순위 TOP 100에 3곳…시총 하락에도 현대차 시총 3위 유지
시총 증감에 따라 車업체들의 이달 6일 기준 시가총액 순위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해당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113조 2310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3위) ▲기아(65조 1989억 원, 9위) ▲현대모비스(40조 2825억 원, 17위) 순으로 시총금액이 40조 원을 넘었다. 이중 현대차는 중동 사태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이전인 2월 27일 시총 순위는 3위였는데, 이달 6일에도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기아는 8위에서 9위로, 현대모비스는 15위에서 17위로 순위가 뒤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4곳이 더 포함됐다. 여기에는 ▲에스엘(3조 1677억 원, 171위) ▲HL만도(2조 5262억 원, 200위) ▲현대위아(2조 4829억 원, 205위) ▲SNT다이내믹스(1조 6144억 원, 268위) 종목이 車업체 중 이달 6일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중동 사태로 최근 일주일 새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발한 곳은 3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24조 7756억 원↓) ▲기아(15조 309억 원↓) ▲현대모비스(6조 6234억 원↓)가 포함됐다. 이외 ▲HL만도(4226억 원↓) ▲현대위아(2719억 원↓) ▲SNT다이내믹스(2477억 원↓) ▲에스엘(2415억 원↓) ▲KG모빌리티(1092억 원↓)는 최근 일주일 새 중동 사태로 시총이 1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