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 짓는 택시기사들 "기름값 천정부지인데... 택시요금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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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 짓는 택시기사들 "기름값 천정부지인데... 택시요금 올려야"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6.03.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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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불안정으로 휘발유값 급등해... 용산구 평균 2221원까지도 치솟아
택시업계 "이러면 누가 택시기사를 하러 하겠냐" 한숨... "운임비 올려야 할 것" 주장
해외 택시 비용과 비교해봐도 국내 택시비 저렴해... "물가는 상승하는데 운임은 제자리"
[사진=택시]
[사진=택시]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중동 지역의 불안정으로 인해 휘발유값이 급상승하자 택시기사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운임을 현실에 맞게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중동 지역의 불안정으로 인해 휘발유값이 폭등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8일 1749.65원에서 4일 1842.55원으로, 하루만에 100원 가까이 치솟았다. 5일 3시 기준 서울 구별로 평균 휘발유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마포구(1791원),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2221원)로 나타났다.

이에 택시기사들은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며 한탄하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현재 택시기사들이 많이 줄어 수가 부족하다"며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법인택시의 경우 평균 250만원 언저리다. 그런데 기름값도 증가하니 버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근무시간이 주 40시간제를 지키게끔 법적으로 강제되다보니 근무시간이 탄력적인 업계로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라며 "특히 택배업계나 배달업계로 많이 빠져 법인택시 기사 수급이 어렵다. 택시 가동률이 4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택시업계 관계자도 "서울시 개인택시의 경우 면허가격이 8800만~9200만원 수준"이라며 "이런 거금을 들였는데 상승한 휘발유값으로 이익이 아닌 손해를 본다면 누가 택시기사를 하겠냐. 택시 운임을 올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실제 국내 택시 가격은 해외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중형택시 기준 주간엔 기본요금이 1.6km까지 4800원, 이후 거리요금이 131m/30초당 100원이다. 심야에는 기본요금이 22~23시, 2~4시엔 1.6km까지 5800원, 23~02시에는 같은 거리에 6700원이었으며 거리요금은 각각 131m/30초당 120원, 140원이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계산방법이 다르지만, 거리별 셈법을 채택하는 워싱턴주의 경우 기본요금은 1/8마일(대략 0.2km)까지 4미국달러(대략 5870원), 이후 1마일(대략 1.6km)당 2.56미국달러(대략 3760원)다. 캘리포니아의 수도인 새크라멘토의 경우에는 똑같이 1/8마일까지 4미국달러, 이후 1마일당 3미국달러(대략 4400원)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가장 비싼 지역인 해밀턴에서는 기본금이 10뉴질랜드 달러(대략 8690원)였으며, 이후 1km당 5뉴질랜드 달러(대략 4340원)다. 

일본은 택시비가 비싼 후쿠오카의 경우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1.3km까지 620엔(대략 5780원), 이후 80m당 80엔(대략 750원)이 추가되며 심야에는 10시에서 5시까지 기본요금 696엔(대략 6490원), 이후 80m당 96엔(대략 890원)이다. 

즉 만일 주간에 같은 거리인 10km를 주행하고 거리만 계산한다면 한국 택시는 11200여원이 나오고, 미국 택시는 22미국달러(현재 환율 기준 대강 32000원), 뉴질랜드는 60뉴질랜드달러(대략 52000원), 일본은 9320엔(대략 86900원)이 나온다. 

한 택시기사는 "기름값 뿐만 아니라 온갖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서울 택시 운임비는 2023년과 동일하다"라며 "빠른 조치가 있어야 기사들도 충원되고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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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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