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에너테크 톺아보기] 리스크 겹친 M&A, 배후에 '쌍방울 인맥' 의혹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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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에너테크 톺아보기] 리스크 겹친 M&A, 배후에 '쌍방울 인맥' 의혹②-1
  • 박준형 기자
  • 승인 2026.02.2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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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전면에 선 사이몬제이앤컴퍼니…이니텍·쌍방울로 이어진 교집합
신규 이사 후보에 쌍방울그룹 총괄 CFO 출신
과거 쌍방울 개입 의혹 이니텍 M&A와 닮은 구조

[녹색경제신문 = 박준형 기자] 유일에너테크의 최대주주 변경은 35.92% 할인된 ‘마이너스 프리미엄’에서 이뤄졌다. [본지보도: 경영권 프리미엄은 커녕 36% 할인 매각…'눈물의 손바뀜' 속사정①]

이례적 할인 매각 속에서 유일에너테크 인수에 나선 이들의 인맥과 과거 거래 이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투자조합 및 신규 이사진을 추적한 결과, 과거 쌍방울그룹과 교차된 연결고리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인수 전면에 나선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쌍방울과 연결고리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는 이날 경영권 매각 계약 대상이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에스제이홀딩스 제4호 투자조합외 3인'에서 김우겸씨 외 4인으로 변경됐다. 에스제이홀딩스 4호사 인수하려던 물량 840만주 중 김우겸씨가 720만주를 매입하며, 나머지 120만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양원석씨가 인수한다.

다만 시장에선 형식상 인수 주체는 변경됐지만, 실질적 이해관계자는 동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겸씨는 앞서 에스제이홀딩스 4호 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던 최초 출자자다. 에스제이홀딩스 4차 역시 인수 대금(11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중도금(44억원)이 납부되는 과정에서도 출자금 200만원 수준으로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였다. 당초 펀드 구조에서 개인 명의(김우겸)로 구조를 단순화 하며 M&A 속도 확보에 나섰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실제 인수 주체 변경에도 유일에너테크의 경영진 변경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안건 등은 기존 에스제이홀딩스 4호 측에서 요구한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측 인사로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유일에너테크는 지난 19일 임재민씨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임씨는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임원으로 새 최대주주 측 인사로 파악된다. 지난 23일 공개된 임시주주총회 안건에는 사내이사 후보로 장석환, 오윤호, 박찬희 씨 등이 포함됐다.

이중 장석환씨는 현 유일에너테크 경영지배인인 임씨와 함께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임원으로 있다. 장 씨는 과거 쌍방울그룹 총괄 CFO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상장폐지된 엘아이에스의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장석환씨가 엘아이에스 대표로 선임됐던 2021년 엘아이에스는 앰버캐피탈에 인수됐다. 앰버캐피탈은 쌍방울그룹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앰버캐피탈은 과거 제이준코스메틱(현 차AI헬스케어) 인수 과정에서 쌍방울 계열사 아이오케이(현 스테이지원엔터)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바 있다. 이후 담보권 실행을 통해 아이오케이가 제이준코스메틱 최대주주에 올랐다. 앰버캐피탈이 쌍방울 그룹과 자금적으로 연결돼 있었다는 점에서, 쌍방울 측이 실질적 인수 배후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총 공시 화면 갈무리
주총 공시 화면 갈무리

이니텍 M&A서도 등장한 사이몬, 배후에 쌍방울·이용호 의혹

유일에너테크 인수 주체로 보이는 사이몬제이앤컴퍼니와 쌍방울그룹의 접점은 이니텍에서도 확인된다.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2024년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로이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이니텍 인수에 참여하며 시장에 등장했다.

당초 이니텍 최대주주였던 KT ds는 지난해 2월 ‘사이몬제이앤컴퍼니’(39.7%)와 ‘로이투자파트너스’(17.3%)에 이니텍 지분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인수 주체의 자금력 부족 문제가 제기되며 ‘무자본 M&A’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이니텍 투자자였던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용호 전 G&G그룹 회장이 이니텍 M&A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결국 이니텍 인수 주체는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엔켐 그룹 등)으로 변경됐다. 다만 쌍방울 그룹과의 연결고리는 여전히 유지됐다. 당시 이니텍은 청와대 홍보수석실 뉴미디어 비서관을 지낸 김철균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쌍방울 계열사 비투엔의 이사로 있던 인물이다. 당시 김철균씨와 함께 감사로 선임된 김기훈씨 역시 비투엔 이사로 있었다. 이니텍이 임원으로 선임해달라고 통보된 명단에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사외이사를 지낸 임무영 씨 등이 포함됐다. M&A에 쌍방울그룹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다만 엔켐 등은 이니텍 인수 약 두 달 만에 지분을 재매각했다. 지분을 인수한 곳은 에스제이제일차·제이차홀딩스다. 두 조합의 대표조합원 및 최대주주는 사이몬제이앤컴퍼니다. 결과적으로 엔켐을 잠시 거쳐 최초 인수 주체(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다시 최대주주 구조에 등장한 셈이다.

유일에너테크 전략적투자자(SI)로 이름은 올렸던 에스제이홀딩스 제4호 투자조합과 최초 출자자인 김우겸씨 역시 쌍방울그룹과 접점이 확인된다. 김우겸씨는 쌍방울그룹이 디모아를 매각을 위한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최초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룹 해체 수순을 밟았다. 당시 계열사였던 디모아는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에 신주를 발행해 최대주주 변경을 시도했다.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의 최초 출자자는 김우겸씨(지분 50%)였으며, 이후 에스제이홀딩스 1호에 새로운 출자자가(지분 100%) 들어오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익명의 M&A업계 관계자는 “에스제이홀딩스 계열은 과거 이니텍 M&A 당시에도 쌍방울 및 이용호 측과 연결돼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돌았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리스크가 겹친 기업 인수 과정에서 과거 논란 인맥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은 시장의 의구심을 키울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유일에너테크 인수 구조에서 쌍방울 관련 M&A 네트워크가 다시 맞물리는 양상인데, 인수 구조와 자금 출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녹색경제신문>은 유일에너테크 M&A 및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이용호 전 G&G그룹 회장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한 문의를 위해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쌍방울 측은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 상태고 김성태 전 회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방울 관계자는 "현재 주주명부상으로도 그렇고 광림 역시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태"라면서 "김성태 전 회장이나 유일에너테크 M&A 관련해서는 회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니텍 2025년 반기보고서 화면 갈무리
주총 공시 화면 갈무리

 

박준형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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