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회 비리 폭로자 이상욱 씨 구의원 출마선언도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공무원을 향한 폭언욕설과 갑질, 전임의장 '황금열쇠' 셀프선물 유용 의혹에 휘말려 2년 연속 종합청렴도 평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강서구의회가 이번에는 업무추진비 쪼개기 횡령(소위 카드깡) 논란에 휩쌓였다.
24일 오전 9시 30분, 정의당 강서구위원회 이상욱 예비후보 선본은 강서구의회 앞에서 '강서구의회 업무추진비 쪼개기 횡령 폭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상욱 예비후보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4년 강서구의회의 연말 의정활동 및 민원관계자비 지출 항목에서 수 건의 부정 사용 의심 정황을 발견하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본 측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의회는 지난 2024년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사이에 법인카드 다섯 개로 1천만 원 이상의 의정활동공통경비를 지출하였다. 결재 내역을 살펴보면, 단시간 내에 다른 식당에서 '의정활동 관계자 간담회'라는 집행내역으로 동일한 법인카드를 이용해 각각 결재된 내역들이 존재하며, 모든 결재 내역은 약 49만 9900원으로 쪼개어 집행되어 있다.
각 결재시간은 최소 3분 단위로 쪼개져 35차례 이어졌다. 결재 총액은 1300만 원 상당이었다.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따르면, 의정활동공통경비는 건당 50만 원 이상 집행할 경우, 집행품의서에 집행목적, 일시, 장소, 집행대상과 함께 주된 상대방의 소속 또는 주소 및 성명을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강서구의회가 지출근거 증빙서류를 회피하기 위해 소위 '쪼개기 카드깡'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선본측에 따르면 해당 지출 내역을 강서구의회 사무국에서 삭재한 문서를 재상신해 지출 기준 회피를 숨기려 한 정황도 포착되었다.
정의당 이상욱 예비후보는 "수천만원이 사용된 해당 간담회가 진행되었는지조차도 불투명하다"며 "혈세 낭비와 금권 선거로 얼룩진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23년째 살고 있는 주민 박예준 씨는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라고 있는 구의회가 세금을 훔쳐가고 있다"라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강서구 부패 저격수' 이상욱 출마선언도..."부패와 특권 남용에서 자유로운 강서구 만들겠다"
해당 기자회견에서는 정의당 이상욱 예비후보의 강서구의원 출마 선언도 잇따랐다.
이상욱 예비후보는 지난해부터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김경 전 서울시의원, 강선우 국회의원의 비리를 최초로 폭로, 고발하고 강서구의회의 부정부패에 시정을 요구하는 직접행동을 주도해 '강서구 부패 저격수'로 알려져 있다.
정의당 이상욱 예비후보는 "강서구의회는 부패했다. 해외출장은 성과없는 관광이었고, 채용은 공정하지 않았다"라며 "권력이 부패하니 행정이 실패하고, 결국 강서구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며 현 강서구의회를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역량이 아니라 연고와 인맥이 선택의 기준이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1억원에 민주주의를 사고 파는 곳에선 우리의 한 표는 생명을 잃는다. 개인의 범죄를 고발하는것을 넘어 갑질이 통하게 만드는 강서구 정치 구조 자체를 개혁하겠다"고 출마와 정치개혁의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제9대 강서구의회는 의장 박성호, 부의장 이충현을 포함하여 ▲더불어민주당 강선영, 고찬양, 김성한, 박주선, 조기만, 최동철, 최세진, 한상욱, 홍재희 구의원 ▲국민의힘 김민석, 김지수, 김현진, 김희동, 박학용, 신찬호, 이종숙, 정장훈, 정재봉 구의원 ▲조국혁신당 정정희 구의원 ▲무소속 전철규 구의원 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무소속 전철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되었다가 외유성 출장, 공무원을 향한 갑질 논란으로 탈당한 상황이다.
갑질 문제로 물의를 빚은 무소속 전철규 의원은 아직도 강서구의회 홈페이지에 운영위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다고 공시되어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지난 12월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강서구의회 민주당 관계자들과 연락했지만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만이 나왔다.
김지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