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도입으로 올해 임상 성공률·비용 절감 가속화 전망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시장이 2021년 이후 장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헬스케어 기술 등 일부 부문은 점진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이 발간한 'KBIOIS 브리프 90호'에 따르면, 헬스케어 기술(Healthtech) 부문의 2025년 VC 투자액은 12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99억 달러를 기록했던 2021년 이후 2023년 118억 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약 6.8% 상승 전환한 수치다.
보고서는 플랫폼 및 디지털 헬스 전반에 대한 시장 조정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5억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투자 유치 사례가 잇따르며 투자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
다만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축인 바이오제약과 의료기술 부문은 여전히 자본시장 위축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제약 부문은 2021년 556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해 2025년 271억 달러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팬데믹 시기의 거품이 빠지며 임상 개발 리스크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의료기술 부문 역시 2021년 223억 달러에서 2025년 116억 달러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약 서비스 부문도 위탁개발생산(CDMO)·임상시험수탁기관(CRO) 수요 확대와 함께 2020년 15억 달러까지 급증하다 2023년부터 빠르게 축소됐다. 자금이 VC에서 사모펀드나 전략적 투자 중심으로 이동한 탓이다.
올해는 AI 기술 도입으로 임상 성공률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자본 유입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헬스케어 IT와 헬스테크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기업공개를 통한 투자 회수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자 규모는 조정 국면이지만, AI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초기 단계 생명과학 분야의 투자 기회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