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주주 분쟁 '암운' 걷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기대감 키운다
상태바
오스코텍, 주주 분쟁 '암운' 걷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기대감 키운다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2.19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회사 제노스코와 R&D 등 근본 통합 발표
100% 종속 여부에 따라 추가 리레이팅도
오스코텍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출처=오스코텍 홈페이지]
오스코텍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출처=오스코텍 홈페이지]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바이오기업 오스코텍 주가가 52주 신고가에 재차 도전하며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출시 마일스톤 유입에 이어 알츠하이머 신약 등 파이프라인 가치를 시장에 적극 공개하며 재차 성장 궤도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코텍 주가는 52주 신고가 6만6000원 대비 약 15% 내외로 차이를 좁히며 5만6800원 수준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16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DEL-Y01'을 해외 대형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조정을 거친 결과다. 지난달 2일 시총 1조6000억원을 기록, 저점을 다졌던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오스코텍 주가 흐름. [출처=구글 금융]
최근 5년간 오스코텍 주가 흐름. [출처=구글 금융]

오스코텍은 지난달 7일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항내성항암제(ACART, Anti-Cancer Anti-Resistance Therapy)와 DAC(Degrader Antibody Conjugate) 플랫폼을 공개하고 2027년의 핵심 재료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 증가, 신장 섬유화 표적치료제 'OCT-648' 등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한 추가 기술이전 등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오스코텍은 자회사 제노스코와의 통합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ACART·DAC 등의 R&D 통합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R&D 통합 등 실질적인 방식을 통해 지배구조를 재정비하고 임상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오스코텍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파이프라인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확실히 했다"고 설명했다. 렉라자의 글로벌 출시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에 걸쳐 순차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OCT-648, 다음달 열리는 'WCN 2026'서 첫 선

ACART·DAC 플랫폼 통합은 오스코텍의 지향점과 닿아 있다. ACART는 암세포 치료 과정에서 보이는 내성의 근본 원인을 차단해 기존 항암제의 지속성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이다. DAC 플랫폼은 ADC와 TDC를 융합한 플랫폼으로, 기존 ADC의 부작용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내성 극복과 안전성 강화로 차세대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온콜로지(Oncology)'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오스코텍은 오는 3월 말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WCN(World Congress of Nephrology) 2026'에서 OCT-648의 기전과 기술이전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OCT-648은 신장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기능을 잃기 전에 관련 신호의 이동을 차단해 신장 섬유화를 원천 억제하는 원리다. 혈당 조절, 혈압 저하로 신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 특정 대사 질환을 동반한 환자를 목표로 하는 SGLT-2 억제제 등 기존 치료제와 역할과 타깃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정 원인에 국한하지 않아 모든 만성 신부전환자군에 적용 가능하다.

노보노디스크 등 해외 대형 제약사가 보유한 OCT-648 유사 약물의 전임상 단계 기준 가치는 4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수준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응증이 신장 섬유화 치료에서 증상 완화로 확대된다면 타깃 시장은 2032년 기준 약 7조 8300억원(54억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스코텍은 OCT-648을 단순한 억제제를 넘어 차세대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임상 1상 진입과 함께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텍이 후보 물질에 관심을 드러낸 만큼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오스코텍 측은 "OCT-648 관련 약리효과를 뒷받침하는 기전에 대해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OCT-648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별세 등 경영 안정성은 '과제'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 'GNS-3545'는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다. 폐를 구성하는 세포가 갑자기 변질돼 폐가 굳지 않도록 유전자 패턴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 기존 약물이 이미 만들어진 염증 물질이나 일부 신호만 부분적으로 막는다면, GNS-3545는 섬유화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입구 자체를 차단한다. 

GNS-3545는 레이저티닙 연구개발에 활용된 제노스코의 독자적인 핵심 연구 플랫폼 'GENO-K'를 통해 탄생했다. GENO-K는 질병 유발 관련 정보 전달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카이네이즈'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연구 플랫폼으로, 레이저티닙 발굴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카이네이즈 억제제 설계 및 최적화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미지 제공=오스코텍.]
GNS-3545의 핵심 기전.[이미지 제공=오스코텍]

2032년까지 약 9조8700억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페브(Ofev), 에스브리엣(Esbriet) 등 현재 시장을 점유중인 약물의 특허가 곧 만료된다"며 "글로벌 제약사는 이 공백을 메울 차세대 혁신 신약을 찾고 있는 만큼 GNS-3545의 가치 역시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제노스코의 100% 종속회사 편입 여부에 따라 레이저티닙 가치가 재평가받으면서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노스코로 배분되던 로열티 중 외부 주주에게 가던 몫이 오스코텍의 연결 이익으로 잡히면 레이저티닙의 성과가 오스코텍 주가로 곧바로 반영돼 투자 여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스코텍 창업주인 김정근 고문 별세, 소액 주주와의 분쟁 등 불확실성이 주가를 짓누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소액주주와의 분쟁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현 경영진 중심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비전을 밝힌 이후인 만큼 기술력과 실제 기술이전 가능성을 통해 기업가치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