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급금 553억 원 연구개발에 투입...로열티 '두 자릿수' 예상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2025년은 오스코텍에게 'ADEL-Y01', 'OCT-598' 등 신약 후보물질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시도하는 한해였다. 내년 이후에는 차세대 항암 내성 치료제 'OCT-598',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OCT-648'을 포함한 2종 이상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2030년까지 내성항암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DEL-Y01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ADEL-Y01 기술이전 성과 이후 오스코텍의 사업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OCT-598은 미국과 한국 모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완료해 임상에 진입했다. 후보물질 OCT-648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오스코텍은 OCT-598·648을 비롯해 오는 2030년 전까지 최소한 2개 이상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따낸다는 포부다.
오랫동안 공들여 온 주요 파이프라인인 '세비도플레닙'(Cevidoplenib), '덴피본티닙'(Denfivontinib)은 직접 개발을 중단하고 기술이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표는 내성 항암제, 섬유화 외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넓힐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항체, 펩타이드 등 모달리티를 개발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이 지체되거나 난항이 예상되는 파이프라인은 단독 개발보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인수합병 등도 검토하고 있다. 옥석을 가려 플렉서블하게 자산화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오스코텍은 비상장 바이오 기업 아델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ADEL-Y01'이 해외 대형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됐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투심이 몰리며 주가는 가파르게 뛰었다.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 선급금 553억 원은 연구개발에 집중 사용된다. 계약 총규모는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포함해 최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5300억 원), 선급금은 8000만 달러(약 1180억 원)다. 아델과 오스코텍은 이 계약금을 각각 53:47 비율로 나눠 오스코텍이 553억 원을 수령한다. 이후 임상시험, 허가, 상업화 등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이후 로열티는 최소 수십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ADEL-Y01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핵심 병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변질된 '타우'(tau) 단백질만을 선택 제거하는 정밀 항체 치료제다. 타우는 정상 상태에서 뇌세포 구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라이신 208번 부위에 아세틸기(acetyl group)가 결합하면 정상 기능을 잃고 독성을 띠는 ‘나쁜 타우’로 변질된다. 나쁜 타우는 뇌세포를 손상시키고 신경퇴행을 촉진해 치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코텍은 ADEL-Y01이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뇌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핵심 병리 인자를 제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표적 선택성이 높은 만큼 부작용 위험은 낮고 치료 효과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노피가 오스코텍의 초기 임상 단계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하면서, 오스코텍은 뇌질환 영역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질환 분야는 임상 실패율이 높고 기술 난도가 높아 해외 대형 제약사들조차 보수적으로 접근해 온 영역이다.
선입금을 통해 기존 주주의 지분을 희석하지 않는 '비희석 현금'도 확보하게 됐다. 자금 조달 유인이 강한 바이오텍이 임상 진행을 위해 유·무상 증자로 주주가치를 희석하는 관행과 대조적이다.
윤태영 대표는 "오스코텍의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라며 "좋은 가설과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