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승부수 던진 새마을금고…모바일로 반전 노린다
상태바
디지털 승부수 던진 새마을금고…모바일로 반전 노린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2.13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 고도화로 체질 개선…지역 금융의 디지털 실험 본격화
오프라인 신뢰에 온라인 편의 더해, 상호금융 경쟁력 시험대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 인식돼 온 새마을금고가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자적인 간편결제 브랜드를 운영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MG더뱅킹’ 앱을 중심으로 비대면 금융 기능을 확장하고, 제휴 신용카드를 통한 간편결제 생태계 연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접점을 넓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전국 1200여 개 단위 금고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형 금융기관이다. 2024년 기준 총자산은 약 288조원대, 예수금은 258조원대 수준으로 집계된다. 외형 규모는 시중은행에 버금가지만, IT 인프라와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디지털 전략의 중심에는 모바일 뱅킹 앱 ‘MG더뱅킹’이 있다. 계좌 조회·이체는 물론 비대면 계좌 개설, 모바일 대출 신청 등 기본 기능을 통합했고, 일부 기능은 간편 인증 기반으로 개선됐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몇 년간 앱 리뉴얼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을 지속해왔다.

다만 자체 간편결제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구축한 것은 아니다. 대신 하나카드와 제휴한 ‘MG+ 카드’ 등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통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외부 간편결제 플랫폼과 연동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즉,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결제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경쟁 구도는 만만치 않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초기부터 모바일 중심 구조를 설계해 빠른 상품 출시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보했다. 상호금융권 내에서는 신협 역시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차별화 포인트는 ‘지역 기반 오프라인 네트워크’다. 전국 단위의 촘촘한 점포망과 중장년층 중심의 예금 기반은 여전히 강점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모바일 플랫폼을 결합하면 ‘오프라인 신뢰 + 온라인 편의성’이라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권에 대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시스템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이다. 중앙회 차원의 데이터 통합·모니터링 체계가 강화될 경우, 분산형 구조의 약점을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고객층 확장이다. 상호금융은 전통적으로 40~60대 고객 비중이 높다. 모바일 플랫폼이 2030 세대 유입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존 고객의 편의성 개선에 머물지는 아직 미지수다. 독자 간편결제 브랜드 없이 외부 플랫폼과 연동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상호금융의 생존 조건이 됐다. 새마을금고가 모바일 플랫폼 강화를 통해 협동조합형 금융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아니면 보완적 수단에 머물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앱 기능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분산된 금고 구조를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묶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다만 젊은 고객층 유입과 플랫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려면 서비스 차별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