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사상 최대 순익 남겼지만...전북·광주銀 부진·건전성 악화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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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사상 최대 순익 남겼지만...전북·광주銀 부진·건전성 악화는 '고민'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2.0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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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지난해 순익 7104억원...전년比 4.9% 증가
JB우리캐피탈이 실적 확대 견인...순익 25.8% 급증한 2815억원
은행 계열사는 동반 부진...전북銀 별도 기준, 광주銀 연결·별도 기준 순익↓
캐피탈 순익 개선도 유가증권 이익 덕분...변동성 커 지속가능성 담보하기 쉽지 않아
그룹 건전성 지표도 뒷걸음질...은행 계열사 NPL커버리지비율 당국 최소 권고 수준 근접
[사진=JB금융그룹]
[사진=JB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JB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세부 실적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JB우리캐피탈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그룹의 양대산맥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이익 창출력은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관련 지표 전반이 악화한 만큼 건전성 관리가 선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JB금융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년(6775억원) 대비 4.9% 증가한 7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자 지난해 초 JB금융이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목표치)를 0.8% 초과하는 실적이다.

실적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는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의 '대도약'이 꼽힌다. JB우리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2024년 2239억원에서 지난해 2815억원으로 25.8% 급증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4816억원·12.8%↑)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국내 증시 활황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1705억원·273.3%↑)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JB우리캐피탈은 그룹의 핵심인 전북·광주은행마저 제치고 순이익 1위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은 이제 JB금융을 대표하는 효자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며 "은행 중심 구조를 보완할 비은행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강화됐다는 점은 JB금융 입장에서 분명 고무적인 대목"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JB금융의 지난해 성적표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기존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은행은 연결 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2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나 별도 기준 순이익은 1714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의 순이익(486억원·27%↑)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결 기준 실적은 늘었지만, 비이자이익(-254억원·299.7%↓)이 적자전환하고 판매관리비(2962억원·13%↑)가 증가하는 등 전북은행 자체의 이익 창출력은 떨어지면서 별도 기준 실적은 역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은행의 경우 연결(2726억원·5.5%↓) 및 별도(2664억원·7%↓) 기준 순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8287억원·2.4%↓)이 감소하고 비이자이익(534억원·19.3%↓) 또한 20% 가량 줄어든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지난해 그룹의 순이익 성장을 이끈 JB우리캐피탈의 실적에도 '불안 요소'는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실적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을 중심으로 개선됐는데, 해당 이익은 시장 환경 등에 따른 변동성이 큰 만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총영업이익(6984억원) 가운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의 비중은 약 25%로, 수수료이익(46억원·70.4%↓)과 리스이익(409억원·20.8%↓) 등 일제히 축소된 다른 비이자 부문과 비교해 영업익 내 비중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건전성 지표 전반이 후퇴했다는 점도 지난해 JB금융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언급된다. 지역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지 않을 시에는 향후 건전성 지표가 추가 악화해 대손충당금 부담 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23%로 전년 말 대비 0.32%포인트(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연체율은 1.13%에서 1.38%로 0.25%p 올랐다. 또 지난해 말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102.7%, 105.2%로 전년 말 대비 37.5%p, 81.5%p씩 하락하면서 통상 금융당국이 최소 안전선으로 권고하는 100%에 근접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에 대비해 금융사가 쌓아둔 대손충당금이 얼마나 충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손실흡수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나 PPCBank 순이익 등 변동성이 다소 높은 이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점이 JB금융으로서는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은행 계열사가 실적을 탄탄하게 지지하면서 비은행 계열사가 성장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JB금융은 이 부분에서 다소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건전성의 경우 NPL커버리지비율이 100%에 가까워졌다고 해서 당장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분명 경고 신호"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JB금융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과 외국인 대출 등 핵심사업의 비중 확대를 지속하고 핀테크 등 성장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에 대한 공략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은행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건전성은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심사 및 관리 강화와 담보가치평가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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