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R 엑스포서 북미 특화 제품·스마트싱스 프로 선봬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북미 냉난방공조(HVAC) 시장이 고부가 구조로 전환되면서 삼성전자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냉매 규제 강화와 히트펌프 전환 정책으로 기존 제품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공조 솔루션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북미 특화 공조 제품과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앞세워 HVAC 시장 재편 국면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부터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The 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에 참가해 북미 시장에 특화된 공조 솔루션과 AI 기반 통합 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AHR 엑스포는 미국 냉난방공조학회(ASHRAE)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전 세계 18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최신 HVAC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공조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약 350㎡(약 10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더 나은 일상의 구현(Enabling Better Living)’을 주제로 주거용부터 상업용까지 아우르는 공조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북미 주거 환경에 적합한 유니터리(Unitary) 타입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하이렉스(Hylex) R454B’ 실외기, 히트펌프 방식의 가정용 EHS ‘모노 R32(Mono R32)’ 라인업, AI 기반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DVM S2+’,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냉매 규제를 고려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냉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렉스 R454B’는 기존 R410A 대비 GWP를 약 78% 낮춘 R454B 냉매를 사용했으며, ‘모노 R32 HT 콰이어트’와 ‘DVM S2+’에는 R410 대비 약 68% 낮은 GWP의 R32 냉매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기반 B2B 통합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여러 공간에 설치된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제품 이상 발생 시 유지보수 안내와 점검·정비 정보를 제공받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임성택 부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개별 공조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AI와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통합 에너지 관리 경험을 실제 환경에서 선보였다”며 “공간의 형태와 목적에 최적화된 공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북미 공조 시장 공략을 위해 2024년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을 인수해 글로벌 HVAC 경쟁력을 강화했다. 플랙트그룹은 유럽과 미주를 비롯해 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웨덴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공조 솔루션 테스트 랩을 운영 중이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