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지난해 순익 3조7475억원...전년 대비 11.7%↑
기말 현금배당 1366원 결의…작년 1주당 총 4105원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위한 고배당 기업 요건 모두 충족
"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코리아 프리미엄 선도 앞장"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개인투자자 유입 확대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4조2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입성하게 됐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9조1634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2264억원을 합한 총 11조3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규모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FX(외환거래)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2조213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가하면 매매평가이익은 1조582억원으로 48.5% 뛰었다. 수수료이익 역시 방카슈랑스·운용리스 수수료와 신탁보수·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WM) 수수료 증가로 7.6% 늘어난 2조226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인공지능(AI)를 포함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1.2%포인트(p) 낮아진 41.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된 0.52%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0.29%로 연간 경영계획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말 기준 13.37%로 전년 말 대비 0.15%p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설정한 범위인 13.0~13.5% 범위 안에 자리잡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9%로 전년 대비 0.07%p, 총자산이익률(ROA)은 0.62%로 0.01%p 각각 증가했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6%로 집계됐다.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203조4101억원을 포함한 878조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지난해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3조7475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8조728억원)이 견고하게 유지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1조928억원으로 59.1% 급증하면서 실적을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매매평가익(1조14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0억원) 또한 연간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이 성과 창출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를 나타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대비 1.9%p 개선된 39.4%를 기록했고, 대손비용률은 0.11%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 연체율은 0.32%다.
이 외에 계열사별 지난해 순이익은 ▲하나카드 2177억원 ▲하나증권 2120억원 ▲하나캐피탈 531억원 ▲하나자산신탁 248억원 ▲하나생명 15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기 지급된 분기배당금 2739원을 포함한 총 4105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505원(14%) 증가했다.
총현금배당은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배당성향은 27.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 대비 0.09%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당초 목표로 제시한 총주주환원율인 50%에 근접하는 한편, 총현금배당 증액과 배당성향 등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나설 계획이다. 1분기와 2분기에 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조8719억원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 실시로 코리아 프리미엄 선도에 앞장설 것"이라며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보다 많은 개인투자자 유입 확대를 통한 주주 구성의 다변화, 수급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