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회 윤리특위 전날 돌연 사퇴, '제명 확실한 상황에서 선제 행동?'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26일 김경 시의원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강서구 시민사회에서 ‘쪼개기 후원’ 추가 폭로를 예고하면서 공천 헌금 사태의 전선이 계속 넓어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강서구 시민사회, 정의당, ‘언론 보도 이외에도 추가 쪼개기 후원 제보 더 나와’
김 시의원은 26일 3시 경 변호인을 통해 “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경 시의원이 사퇴 의견을 밝힌지 1시간 가량 지난 오후 4시 경, 강서구 시민사회에서는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 외에도, 자신의 측근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을 활용해 이른바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특정 인물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비위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이 제보되고 있다”는 논평을 발표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지난 23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경 존 시의원은 20여 명의 고액 후원금 형태로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이 넘는 돈을 보낸 정황이 포착되었다. 하지만 해당 논평을 발표한 정의당 강서구위원회 이상우 위원장이 <녹색경제신문>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현재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의 단독보도로 언론에 언급된 정치인들을 제외하고도 강서 지역과 중앙 정치권을 아울러 추가적으로 4명 가량의 정치인이 김씨의 후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접수되었다”며 “이는 조직적으로 진행된 범죄행위이자 계획적인 비위 행위”라고 주장했다.
해당 논평은 “제보된 다수의 자료와 정황에 대한 전면적이고 독립적인 수사가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 금전의 흐름, 제공 대상, 대가성 여부 전반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며, 수사기관은 특정 인물에 국한하지 말고 정치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히며 김씨의 사퇴에 이은 강선우 의원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경, 27일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전날 돌연 사퇴...‘제명 피하기 의혹’
김경 전 시의원은 민주당 출신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1억 가량의 공천 헌금을 주고 받은 것은 혐의로 경찰에 조사중에 있다. 26일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사퇴 의사가 서울시의회의 자체 징계에서 예정된 제명을 피하려는 선제 행동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나온다.
바로 내일인 27일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김경 시의원의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변인실은 “김경 시의원이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다"라며 사실상 책임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매우 늦었지만, 그나마 최소한의 책임을 선택한 것”이라면서도 “정작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이재명 정권의 핵심 인사들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만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유일한 길이다. 이재명 정권은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특검 수용을 종용했다.
김지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