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 급등·사이드카 발동…바이오·로봇·2차전지로 수급 쏠림
에이비엘바이오 21.7%·레인보우로보틱스 25.9% 급등...사상 최고치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6일 차익 실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대규모 수급 유입에 힘입어 7% 넘게 급등하며 닷컴버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40.48포인트) 내린 4949.5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5002.47까지 오르며 출발했으나, 점차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여기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총격 사건으로 인한 셧다운 우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압박 등 지정학적·정책 리스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번주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대기 심리 속에 반도체 대형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4.0%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3.43%, 2.39% 내리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방산주는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56%, 현대로템은 2.65% 상승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8억원, 1조542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715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집중되며 코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70.48포인트) 오른 1064.4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에 1000선을 넘어섰으며, 2021년 8월 6일(1062.03)을 상회해 닷컴버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KOSDAQ150 지수는 11.0% 급등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해 4월 10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21.72% 급등해 24만5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봇 업종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5.97%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상한가인 70만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22.95%), 에코프로비엠(19.91%) 등 2차전지 업종도 급등했다.
정부의 첫 바이오 펀드인 '임상 3상 특화 펀드' 운용사 모집이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는 소식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확산에 따른 로봇·배터리 수요 확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4억원, 2조60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908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60원 내린 1441.70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며 엔화가 강세를 보인 데 동조해 원화도 급등했고, 장중에는 144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