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리셉션 ‘미국 투자’ 주목...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 압박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경영인들이 ‘2026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에너지, 핵심광물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기선 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23년 이후 올해로 네 번째다.
정기선 회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는 그룹 전반의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더 빠르고 정교한 의사결정으로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팔란티어는 세계적인 AI 기반 분석 역량을 갖춘 파트너로, HD현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에 실행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기존 협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앞으로 팔란티어와 공동으로 AI 전문가 조직인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를 구축함으로써 임직원의 고급 데이터 분석 및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내재화하기로 했다. HD현대는 2021년 HD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왔다.
정기선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AI,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기선 회장은 지난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 회의에도 참여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와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2일 다보스포럼 '마이닝 앤 메탈스 거버너스 미팅' 세션에 참석해 기술혁신을 통한 철강의 탈탄소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마이닝 앤 메탈스 거버너스 미팅'에는 글로벌 주요 철강 회사는 물론 원료사 CEO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 등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최 회장은 21일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 공식 연사로 나서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과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최근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한 고려아연은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허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에너지·광물 분야 주요 기업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윤범 회장은 포럼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순환경제를 통한 청정에너지 공급망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원 재활용이 공급망 안정성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범 회장은 WEF 산하 광업·금속 운영위원회 구성원 4인 중 한 명이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소재 시스템의 중장기 전환을 다루는 '미래 소재 프로그램 운영위원회' 첫 회의에도 초청받아 WEF 내 논의 영역과 역할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신소재 분야 현안을 점검한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은 저탄소 연료 등 미래 에너지 산업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제56차 다보스포럼은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주제로 열리며, 130여 개국 3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포럼의 특별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 CEO 등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리셉션도 연다. HD현대, 포스코그룹 등은 미국 시장 확대 전략에 나서고 있어 미국 정부 인사들과 투자 관련 논의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 압박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미국 현지시각)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대규모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한국,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여부와 관련해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사업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