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주장’ 후보 외에 한전 출신 후보자까지 반대 목소리
관계자 "사장 임명, 예상보다 늦어져 3월로 넘어갈 것"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차기 사장 임명 작업이 늦춰지면서 노조 반발 등 내부 진통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한수원 노동조합(위원장 강창호)은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원자력 지키기·한수원 사장 원자력 전문가 선임 촉구‘ 상경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차기 사장 인선과 관련해 "과거 탈원전에 앞장서 원전 생태계를 파괴한 인사나 원자력 비전문가가 수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휘수(전 한수원 부사장) 후보자에 대해서 강 위원장은 "월성 1호기를 안전하다고 평가했지만 이후 경제성 평가 조작 논란이 있던 이사회 안건을 발의해 폐쇄에 앞장섰다"며 비판하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할 뜻도 내비쳤다.
또한 김회천(전 한전 경영관리 부사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원자력 비전문가’ 한전 출신 인사가 오는 것에 대해 이날 처음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다음 달로 예상됐던 사장 임명은 결국 3월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후보자 5명의 명단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 넘긴 상태로, 공운위는 검증을 거쳐 다음달에 사장 임명이 예상됐지만 시기가 더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운위 안건에 한수원 사장 선임 내용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다음 달에는 설 연휴도 있는 만큼 한수원 내부에서는 결국 사장 임명이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사장 인선 과정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노조는 8천 700여 명의 조합원 명의로 된 탄원서 제출은 물론, 부적절한 인사 강행 시 청와대 앞 단식 투쟁까지 예고하고 있어 잡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