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리뉴얼 공사와 항공사 재배치로 매출 구조 불확실성 확대
중국인 관광객 회복·한중 관계 개선은 호재지만 장기 계약 리스크는 여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DF1·DF2 면세사업권 입찰이 오는 20일 마감된다. 해당 구역은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등 매출 비중이 높은 핵심 매장으로, 기존 사업자였던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부담과 운영 리스크를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 약 7년이다. 갱신 시엔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재입찰 참여 기업들은 과거 입찰가 대비 임대료 조정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비용 부담을 고려하며, 출혈 경쟁보다는 현실적 수준의 입찰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천지방법원이 권고한 ‘입찰가 대비 27% 인하’ 수준이 기준선으로 거론되지만, 강제성이 없는 권고안인 만큼 실제 적용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는 T1 리뉴얼 공사와 항공사 재배치다. T1 종합시설개선 공사는 오는 2028년 1월부터 2032년 8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공사 구간에 따라 일부 매장이 일정 기간 운영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항공사는 영향을 받는 매장에 대해 면적과 급지 기준으로 임대료를 조정했지만, 여객 동선 변화와 체류 시간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까지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T1→T2 이전 등 항공사 재배치로 여객 규모와 승객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DF1·DF2 매출 구조에도 추가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입찰가보다 중요한 것은 공사 구간과 여객 동선이 언제,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참여 부담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최근 한중 관계 개선은 매출 회복의 호재로 평가된다. 관광업계는 올해 중국인 방문객이 지난 2019년 기록(602만 명)을 넘어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장 10년에 달하는 장기 계약은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대외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리스크로 남는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결국 이번 입찰은 높은 임대료와 장기 계약 부담, 공사와 여객 동선 변화라는 복합적 변수 속에서 진행된다”며 “참여 기업들의 신중한 득실 계산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